[신화망 창춘 2월23일]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21일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총사령관 양징위(楊靖宇)의 편지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1937년 7∙7사변 이후 작성된 것으로 동북항일연군이 전국 항전에 맞춰 어떤 전략적 결정을 내렸는지 연구하는 데 새로운 실증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당시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총사령관이던 양징위가 7∙7사변 이후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제3사단에 보낸 편지다. 이 편지는 1937년 10월 한 전투에서 일본에 약탈당한 후 일본어로 번역돼 보관됐다가 현재 지린성 기록보관소 일본 관동군 헌병대 사령부 문서 보관실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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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기록보관소 전문가는 편지에 구체적인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용 중 '중일 전쟁에 대응' 등의 내용이 1937년 7월 양 총사령관이 부대를 이끌고 '원정작전'을 실시한 역사적 시점과 매우 일치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어로 번역된 편지는 전쟁 중에 작성됐음에도 전체적인 내용이 완전하고 연속성을 갖추고 있으며 양 총사령관의 부대가 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에서 칭위안(清原)으로 진격한 작전 계획이 명확하게 기술됐다. 이는 '항일연대의 기세를 올려 관내외 협력을 실현한다'는 전략적 의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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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신쥔(劉信君) 지린대학 중국공산당사 당건연구원 원장은 올해가 양 총사령관의 탄생 120주년, 순국 85주년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양 총사령관의 사적 연구뿐만 아니라 동북항일연군사 연구에도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총사령관(1905-1940)은 동북항일연군의 주요 창시자이자 지도자 중 한 명으로 1940년 2월 지린성 멍장(濛江·지금의 징위(靖宇)현)에서 장렬히 순국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