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2월3일] 중국 북방지역에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 하이난(海南)성은 봄날처럼 따듯하다. 중국 동절기의 '채소 바구니'로 불리는 이곳에서 생산된 갖가지 채소들은 전국 각지로 판매되며 식탁에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 판매되는 용수채
기름 두른 팬에 양념을 넣고 빠르게 조리하는 용수채 볶음은 특유의 신선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중국 각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다. 최근 하이난성 우즈산(五指山) 마오싱(毛興)촌은 용수채 수확기를 맞았다. 갓 수확한 용수채는 직항을 통해 다음 날 베이징, 상하이, 허난(河南)성 등지로 운송된다.
동절기 하이난성의 과채류는 중국 170여 개 대·중 도시로 공급된다. 중국에서 시설농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주, 날개콩, 미나리, 대두 등 하이난성 특색의 고품질 품종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이난성 농업농촌청의 한 관계자는 3년 동안 동절기 과채류 구조 변화, 과학적 배치, 특색 강화, 판매 촉진 등의 조치를 취해 300억 위안(약 5조9천400억원)의 생산액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신품종 고추 도입·출시
싼야(三亞)시 야저우(崖州)구에 끝없이 펼쳐진 밭에 들어선 비닐하우스 안에는 모양이 각기 다른 고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재·관상용 고추부터 혈압과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성 고추까지, 이곳에서는 독특하고 우수한 400여 종의 고추 유전자원을 도입했다.
우화마오(吳華茂) 중국농업과학원 고추스마트육종 및 열대산업혁신팀 책임자는 하이난성은 고추의 원산지인 중남미와 기후가 비슷해 고추 유전자원의 번식과 보존에 적합하다며 소비 수요가 점차 다원화됨에 따라 생식 고추, 가공 고추 등 품목을 세분화하고 육종 관련 과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품종 테스트·개발 박차
야저우구에 위치한 중국종자그룹 채소연구개발하이난농장은 탱글탱글한 알맹이와 육즙이 가득하고 단맛이 강한 옥수수 품종 쉐톈(雪甜)을 출시했다. 해외에서 도입한 새로운 품종을 하이난 등지에서 시험 재배한 후 테스트를 거쳐 각지로 보급하고 있다.
장닝(張寧) 중국종자그룹 단옥수수 테스트 전문가는 재배 농가의 관심사인 저항력과 생산량, 소비자가 추구하는 모양과 식감, 운송업체가 중시하는 저장·운송성 등 요소를 모두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무신(穆欣) 중국종자그룹 채소연구개발 생물운영 경리는 하이난 자우무역항 정책에 힘입어 회사 통합, 세계 우수 채소 품종 도입 및 시장 출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난판(南繁) 실리콘밸리에 중국 일류의 육종 과학연구 기관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우수 품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