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닝 8월18일]여행은 좋아하지만 장거리 자가운전을 할 수 없는 경우, 패키지 여행 일정이 너무 빡빡해 노인이나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경우...중국 서북 지역을 관통하는 관광열차가 가족여행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실크로드 멍샹(夢享)호'라는 이름의 관광 전용열차가 칭하이(青海)성 시닝(西寧)에서 8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열차는 칭하이후, 차얼한(察爾汗)염호, 다차이단페이추이후(大柴旦翡翠湖)를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칭하이에서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에 이르는 4박5일의 실크로드 테마 여행을 시작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 유서 깊은 문화유산, 다채로운 민속 체험 등 중국 서북부의 주요 관광 코스인 고대 실크로드는 다년간의 개발과 건설을 거쳐 매력적인 테마 여행 루트로 자리 잡고 있다.
"전용열차에서는 270도로 시야가 확보돼 모든 승객이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열차 직원인 아위자(阿玉佳)는 승객들에게 편안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차에 휴식 구역, 라운지, 특색 식당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에서 온 한 관광객은 "편안한 열차 안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느린 템포의 여행이 가족 모두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링제(張靈婕) 상하이 싱징(星景)여행회사 브랜드확장부 총감은 "특색 전용열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관광지가 있다"면서 "기존의 자가 운전 여행과 비교하면 중간 경유지를 없애고 여행 시간을 단축해 여행의 피로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오윈(曹雲) '실크로드 멍샹호' 관광열차 프로젝트 책임자는 특색 전용열차가 독특한 서비스, 시설 및 체험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철로 칭짱(青藏)그룹회사는 시닝~둔황을 상시 운행하는 '실크로드 멍샹호' 특색 관광열차 외에도 신장(新疆)∙시짱(西藏)∙화동 지역∙홍콩∙마카오∙옌타이(煙臺)∙모허(漠河) 등지로 향하는 20여 편의 일반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테마와 유형의 관광 전용열차 덕분에 유휴 철도 자원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노선 인근 지역의 관광 경제 발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장쥔(張軍) 시하이싱(西海星)캠핑장 책임자는 "캠핑장에서 말타기와 활쏘기를 할 수 있고 텐트 안에서는 짱(藏)족 전통 주식인 짠바(糌粑)를 만들거나 밀크티를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베이(海北)짱족자치주 칭하이후향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교육을 거친 현지 주민들이 '실크로드 멍샹호'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칭하이후향의 한 주민은 "관광 전용열차가 더 많은 손님을 데려다줬다"며 "유목 생활 체험, 특색 음식 맛보기 등으로 우리의 소득이 늘었다"고 전했다.
칭하이성 문화여유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칭하이성을 찾은 관광객은 2천200만 명(연인원)에 달하며 관광 총 수입은 191억 위안(3조6천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7%, 20%씩 증가한 수치다.
장 총감은 "관광 열차가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실크로드를 탐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