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하지 않고도 돈을 번다? 생태∙경제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中 푸젠성-Xinhua

벌목하지 않고도 돈을 번다? 생태∙경제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中 푸젠성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8-17 14:18:09

편집: 陈畅

[신화망 푸저우 8월17일] 나무를 자르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좋은 공기도 팔 수 있다고? 푸젠(福建)성 싼밍(三明)시에선 '산림 티켓'과 '임업 탄소 티켓'이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싼밍시는 최근 수년간 집체 임권 제도 개혁을 꾸준히 심화하면서 산림 티켓, 임업 탄소 티켓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호뿐 아니라 경제적 창출 루트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푸젠(福建)성 싼밍(三明)시 사(沙)현 관좡(官莊)국유임장(林場∙삼림농장)을 둘러보는 관람객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싼밍시 사(沙)현 푸커우(富口)진 바이시커우(白溪口)촌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 마을주민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 외지로 나가 관리가 안 된 삼림이 많았다면서 조그마한 삼림 티켓이 '잠자는' 숲을 깨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삼림 티켓은 싼밍시가 삼림 자원의 수익화와 삼림의 질적 향상 어려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내놓은 개혁조치 중 하나다. 국유임업기업과 사업자가 촌 집체∙임농가와 협력∙공유한 산림소유권을 배당화∙가치화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발행한 수익증명원으로 유통∙양도∙담보 모두 가능하다.

바이시커우촌은 현지에서 초기 삼림 티켓 개혁을 추진한 시범 행정촌이다. 지난 2019년 주벌(主伐∙벌기령이 된 임목의 벌채) 후 46.2㏊의 산지를 사현의 관좡(官莊)국유임장(林場∙삼림농장)과 협력∙경영하면서 총 72만 위안(약 1억3천680만원)의 삼림 티켓을 발행했다. 주민 1인당 300위안(5만7천원)의 티켓을 지급했다.

"삼림 티켓은 비상장 주식과 같습니다. 국유임장과 협력∙경영 후 임장이 숲 조성∙보호를 맡아 촌 집체와 주민은 임지를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지만 수익은 그대로 보장받죠." 덩샹야오(鄧享堯) 푸커우진 부진장(副鎭長)은 "삼림 티켓 제도에 따라 농가가 중도에 협력∙경영에서 탈퇴하면 임장이 3%의 연이율로 삼림 티켓을 재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싼밍시 임업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싼밍시가 발행한 삼림 티켓 총액은 총 7억6천800만 위안(1천459억2천만원)으로 8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혜택을 받았다. 시 전체 411개 촌이 삼림 티켓 개혁을 시범 시행하며 임야 사용료 수령 등으로 매년 5만 위안(950만원)의 수익 증대를 이뤘다.

임업 탄소 티켓은 싼밍시가 산림 티켓을 기반으로 내놓은 또 하나의 혁신 조치다. 싼밍시는 2021년 3월부터 '삼림의 연간 순 탄소격리량'을 삼림의 카본싱크 능력을 가늠하는 기초로 삼아 조건에 부합하는 임업 카본싱크량에 대해 임업 탄소 티켓을 발급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삼림 티켓과 마찬가지로 임업 탄소 티켓도 거래, 담보, 현금화 등이 가능하다.

"나무를 베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좋은 공기가 돈이 되니까요." 싼밍시 장러(將樂)현 가오탕(高唐)진 창커우(常口)촌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021년 5월 중국 최초의 임업 탄소 티켓이 싼밍시에서 발급됐다. 창커우촌 소재 생태공익림 약 213.2㏊는 탄소배출을 1만2천723t(톤)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14만 위안(2천660만원)에 팔렸다. 주민 1인당 평균 150위안(2만8천500원)씩 돌아간 셈이다.

 푸젠성 싼밍시 장러현 창커우촌에 위치한 창상후(常上湖) 호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을 10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삼림 보호로 이룬 아름다운 생태계 덕분에 창커우촌은 삼림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농촌 관광 등 산업을 발전시키며 현지 주민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다. 창커우촌 관계자는 지난해 촌의 집체 수입은 215만 위안(4억850만원)으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3천 위안(627만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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