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창 2월17일] 중국의 결혼식 문화에 저탄소 바람이 불고 있다.
차 앞부분에 달린 붉은색 리본, 차창에 붙은 '희(喜)'자, 차량 안을 가득 메운 소품들. 트렌디하고 색다른 웨딩 버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얼마 전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의 한 신혼부부가 하객들과 함께 커스터마이징한 웨딩 버스를 타고 식장에 도착했다.
이처럼 개성만점 커스터마이징 웨딩 버스가 젊은 층 사이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난창버스운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웨딩 버스 사업을 시작한 후 100쌍에 가까운 신혼부부가 이용했으며 이용자 대부분은 90년대 출생자, 2000년대 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버스 사업은 장시뿐만 아니라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등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임대료는 버스 한 대당 하루 수백 위안(100위안=약 1만8천400원)부터 1천 위안(18만4천원)까지 다양하다.
산둥성 칭다오(青島)시의 마위쉬안(馬雨軒)·차이양(蔡楊) 부부는 차량의 전체 디자인 과정에 참여했다. 이들은 축제 분위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소품은 물론 웨딩 사진과 독특한 스티커까지 준비해 차량 안팎을 꾸몄다.
이 같은 웨딩 버스는 하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하객들은 식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노래, 사진 촬영, 게임을 즐기며 축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장쑤성에서 온 탕산칭(唐山清)은 "승용차의 경우 여러 대를 빌려야 하지만 웨딩 버스는 한 대면 충분하다"면서 "저탄소,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통수단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