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닝 3월17일]중국 칭하이(青海)성 렁후(冷湖)가 천문 관측의 핵심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칭하이 차이다무(柴達木)순환경제시험구 렁후공업단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약 20억 위안(약 3천885억원)이 투자된 9개 광학 천체망원경 프로젝트가 현재 칭하이성 렁후천문관측기지에 들어섰다.
차이다무분지 북서쪽, 칭하이성 하이시(海西) 멍구(蒙古)족짱(藏)족자치주 싸이스텅산(賽什騰山) 지역에 위치한 렁후천문관측기지는 평균 해발고도가 약 4천m에 달한다. 2017년부터 중국과학원 등 여러 과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이곳에서 천문대 부지 선정을 위한 과학적 모니터링을 전개해 왔다.
칭하이성 렁후천문관측기지의 밤하늘 연속 촬영 화면. (취재원 제공)
덩리차이(鄧李才)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연구원은 다년간 모니터링해 온 결과 렁후 싸이스텅산 지역이 시상, 맑은 날 일수 등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대형 천문대 소재지에 비견될 만큼 좋은 천문 관측 조건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소개돼 중국 국내외 천문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렁후진 싸이스텅산의 밤하늘. (취재원 제공)
톈차이랑(田才讓) 차이다무순환경제시험구 렁후공업단지 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은 지난 수년간 일련의 천체망원경 프로젝트가 렁후천문관측기지에서 잇따라 착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중 시화(西華)사범대학이 추진하는 50BiN 망원경 프로젝트는 완공돼 2020년 12월 공식 관측이 시작됐다.
렁후천문관측기지 부지 선정팀이 관측 장비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과학기술대학-쯔진산(紫金山)천문대 2.5m 광대역 탐사 망원경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주칭펑(朱青峰)은 "2.5m 광대역 탐사 망원경 프로젝트가 이미 토목 건설 및 본체 건설을 마쳤다"면서 "현재 돔 지붕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관측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렁후천문관측기지 내 망원경 프로젝트 건설 현장. (취재원 제공)
전문가들은 향후 더 많은 천문 과학 장치 및 국제 선진 관측 설비가 렁후에 설치되면 중국 광학 천문 관측, 망원경 기술 등 분야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