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2월19일] 중국에 25년간 요금이 오르지 않은 '착한' 기차가 있다.
지난 15일 6025호 열차에 몸을 싣는 승객들. (사진/우즈쭌 기자)
이 열차는 공익 기차 6025/6026호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마청(麻城)에서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을 오가는 이 열차가 운행된 지 벌써 25년이 다 됐지만 최저 1위안(약 189원)대의 기차표 가격엔 변함이 없다.
한 승객은 1990년대 마청(麻城)에서 후베이성 황강(黃岡)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면 20여 위안(3천779원)이 들었지만 이 기차를 이용하면 4위안(756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15일 6025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 (사진/우즈쭌 기자)
기차의 설계 시속은 120㎞로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하지만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큰 역이든 작은 역이든 모두 정차한다. 이 때문에 기차가 총 223㎞를 운행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17분으로 평균 시속 50여㎞로 주행한다. 운행구간의 현(縣)과 구(區), 시(市)를 다 들르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마을버스'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차의 요금은 25년간 '동결'됐지만 내부 환경은 끊임없이 개선됐다. 기차에서 15년간 근무한 한 직원은 지난 10여 년간 창문 커튼과 의자 커버 등을 새로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6025호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 (사진/우즈쭌 기자)
탑승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타지로 물건을 팔러 나가는 보따리상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도시로 쇼핑을 가거나 놀러 나가는 승객이 많아졌다.
25년간 사람들의 통근 기차로, 통학 기차로, 친구와 친척을 만나게 해주는 다정한 기차가 돼 준 공익 기차 6025/6026호가 착한 기차로 평가되는 이유다.
지난 15일 6025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우즈쭌 기자)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