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2월13일]62세 자원봉사자인 겅춘샹(耿春香)이 다른 자원봉사자와 함께 통나무 집에 붉은 초롱을 달고 난로에 불을 지피며 스키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관광객이 쉬어 가는 통나무 집. (취재원 제공)
겅춘샹은 한때 작고 낙후한 산촌이었던 산리거좡(山裏各莊)촌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빙설랜드'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허베이(河北)성 쭌화(遵化)시 산리거좡촌은 옌산(燕山) 기슭에 위치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빚더미에 앉은 낙후된 산촌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산리거좡촌을 하나 둘 떠났다.
하지만 2012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산리거좡촌 당지부 위원회와 촌민위원회 간부는 마을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다. 산리거좡촌 내에 무단 건축물을 철거하고 아스팔트 도로를 깔았으며 나무와 꽃을 심어 마을 환경을 정돈했다. 또 마을 주요 길거리 양쪽과 빈집을 수리해 상권과 숙박시설을 조성했다.
산리거좡촌의 변화를 목격한 겅춘샹의 아들 자펑페이(賈鵬飛)도 상하이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대도시에서 쌓은 인맥과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마을 관광 개발에 나섰다. 자펑페이는 온라인 홍보를 통해 이곳의 산촌 카페, 지하 와인 와이너리 등을 '왕훙(網紅·인플루언서) 핫플레이스'로 발전시켰다.
한 어린이가 빙상자전거를 타고 있다. (취재원 제공)
한편 산리거좡촌은 빙설 스포츠와 산촌 관광을 결합해 10만㎡ 규모의 '빙설랜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스키장, 스케이트장, 눈으로 뒤덮인 산촌 마을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산리거좡촌 주민들은 집 앞에 빙설 스포츠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