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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마을'에서 '예술 마을'로 탈바꿈한 中 선전 상웨이촌

출처: 신화망 | 2022-02-10 10:14:33 | 편집: 陈畅

[신화망 선전 2월10일]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한 쓰레기 마을이 감성 있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돼 화제다. 현직 화가 등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생긴 변화다.

선전시 룽화(龍華)구 상웨이(上圍)촌. 쓰레기로 가득 찼던 마을은 푸른색 기와와 하얀 벽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색채가 뚜렷한 그림과 더불어 도자기·조각품 등 예술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예술가 작업실 ▷박물관 ▷전시관 등도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다.

지난 6일 관광객이 상웨이촌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량쉬 기자)

상웨이촌은 객가(客家)의 오래된 마을로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컹징허(樟坑徑河) 상류에 위치한 이 마을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산기슭에 분지처럼 자리해 있어 상웨이촌으로 명명됐다.

1990년대 무렵 상웨이촌은 산업화 전환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삼래일보(三來一補·위탁가공, 녹다운 수출, 샘플가공, 보상무역 등을 일컬음) 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를 형성했다. 기업과 주민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오·폐수가 강으로 유입됐고 쓰레기도 산더미처럼 쌓여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한 현지 마을 주민은 "당시 많은 사람이 낡은 집을 버리고 잇따라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웨이촌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2017년부터다. 현지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온 예술가·디자이너들이 상웨이촌으로 속속 입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꽃과 식물로 꾸려진 상웨이촌 골목. (사진/량쉬 기자)

천룽거(陳榮鴿)는 초창기 상웨이촌에 입주한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곳에서 주문 제작형 제품을 만들고 있다. "작업실 뒤에는 공원이 있는데 처음에는 쓰레기장이었다"면서 "당시 이러한 환경은 창작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상웨이촌에 정착한 화가 왕리쥔(王利軍)은 2019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이곳에서 정원이 딸린 집을 얻었고 탁구 테이블을 주워다 거기서 그림을 그렸다. 이어 자신의 아명인 '마이핑(麥平)'을 따 이곳에 작업실을 차렸다.

생활 속도가 빠르기로 소문난 선전에서 상웨이촌은 '슬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네다. 좋은 차 한 잔과 사색에 잠기기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설명이다.

예술적 분위기가 가득한 상웨이촌. (취재원 제공)

왕리쥔은 "평상시엔 그림을 그려 주고 한가할 때는 옆집에 들러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며 "이곳의 예술가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창작 활동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마을에 부서진 집들이 있었는데 예술가가 전시장으로 개조해 재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이곳에 입주한 천촨페이(陳傳沛)는 페이팅 작가로 마을의 담벼락에 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마을 활성화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웨이촌의 생활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면서 "예술가들이 조성한 분위기뿐 아니라 정부가 마련해준 각종 부대 시설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상웨이촌에는 유화·중국화·목조·도예·사진·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인재가 100명 가까이 입주해 있으며 문화 크리에이티브 작업실은 43개가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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