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현지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최종 주자인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얼 이라무장(迪妮格爾·衣拉木江, 왼쪽)과 노르딕 복합 선수 자오자원(趙嘉文)이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리가 기자)
[신화망 베이징 2월5일]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얼 이라무장(迪妮格爾·衣拉木江)이 4일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나섰다.
올해로 스무 살인 디니거얼 이라무장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이다.
그의 고향인 아러타이(阿勒泰)는 산이 높고 매년 6개월 이상 눈이 내릴 정도로 강설량이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스키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디니거얼 이라무장(왼쪽)과 자오자원이 4일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눈송이 조형물에 성화봉을 직접 꽂으면서 성화점화를 마무리했다. (사진/차오찬 기자)
디니거얼 이라무장의 아버지 이라무장 무라지(衣拉木江·木拉吉)도 전직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1993년 중국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3위를 한 후 아러타이지구 청소년 크로스컨트리 스키팀이 꾸려졌을 때 코치를 맡았다.
디니거얼 이라무장은 당시 아버지가 이끄는 청소년 팀에 입단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의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15일 디니거얼 이라무장(왼쪽)과 그의 아버지 이라무장 무라지. (취재원 제공)
디니거얼 이라무장은 2012년 지린(吉林)성에서 열린 '제12회 전국동계스포츠대회'에 아러타이 지역 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프로 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그는 타고난 자질과 피나는 훈련을 바탕으로 국제청소년스키선수권대회와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11월엔 국제스키연맹(FIS) 통합경기 원취안(溫泉)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아버지의 바람을 이미 이뤄낸 디니거얼 이라무장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키애슬론 경기에 참가한다. 꿈을 향한 그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