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월10일]산둥(山東)성이 중국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탄소 중립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인도된 수소연료 중형 견인차는 항만을 위해 특별 설계된 차량으로 100㎞당 10㎏으로 수소 연비가 매우 낮고, 또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해 친환경 항구와 수소 에너지 항구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국 국가연료전지기술혁신센터 쉬쯔춘(徐子春) 소장의 설명이다.
지난 8일 산둥중공업그룹은 산둥항구그룹에 처음으로 시노트럭(中國重汽·Sinotruk)의 수소연료 중형 견인차를 인도했다. 이번 차량엔 중국 국유 기업인 웨이차이(濰柴)그룹의 고출력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는 산둥성이 추진하는 '1만 개 수소 관련 기업 육성(氫進萬家)' 시범성(省) 건설을 보여주는 축소판에 불과하다.
산둥중공업그룹이 산둥항구그룹에 처음 인도한 시노트럭의 수소연료 중형 견인차. (취재원 제공)
중국 과학기술부와 산둥성은 지난해 4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1만 개 수소 관련 기업 육성' 과학기술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산둥성 과학기술청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산둥성에 ▷22개의 수소 충전소가 산둥성에 건설됐고 ▷연료전지 차량 848대를 보급했으며 ▷연료전지 전용 버스 노선 30여 개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수소 에너지 산업 특별 정책 29개를 비롯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국가표준, 지방표준, 단체표준을 각각 2개, 9개, 2개를 내놓았다.
쉬 소장은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개발 핵심 기술과 시스템 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며, 수소 에너지 단말기의 대규모 보급 및 활용을 추진하는 등 수소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효과적인 루트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고효율∙친환경 전환을 추진해 화석 에너지 소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지칭(濟靑)고속도로 쯔보(淄博) 휴게소에 위치한 중국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수소충전소. (취재원 제공)
과학기술부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국가 중점 연구개발(R&D) 계획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에 해당하는 산둥성 '1만 개 수소 관련 기업 육성' 시범 프로젝트는 단계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첫 번째 프로젝트가 이미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시범 프로젝트에는 1억5천 위안(약 188억원)이 투입되며 시행 주기는 4년으로 전해졌다.
수소 에너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데다 활용 가능성이 풍부해 최근 에너지 시스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과학기술부와 산둥성이 체결한 기본 협정은 수소 에너지 산업에서 '혁신 사슬을 중심으로 산업 사슬을 배치한다'는 것을 골자로 '▷실시 ▷난관 돌파 ▷검증 ▷시범'을 동시에 실시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수소 에너지 생산과 활용 기술 분야의 시범 응용을 추진해 지난(濟南)∙칭다오(靑島)∙쯔보∙웨이팡(濰坊) 등 4개 도시에서 수소 에너지 고속도로, 수소에너지 항구, 과학기술 보급 기지, 수소에너지 단지, 수소 에너지 아파트 단지를 각각 1개, 2개, 3개, 4개, 5개씩 구축했다.
200㎾ 수소연료전지 엔진. (취재원 제공)
그중에는 국가연료전지기술혁신센터가 구축한 혁신협동체도 포함된다. 혁신협동체는 웨이차이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기술 난관 돌파와 산업화에 집중하며 15㎾에서 200㎾를 아우르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2021년 10월 국가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과학기술 혁신성과전에 전시됐다.
현재 산둥성은 이외에도 '녹색 탄소제로 수소 에너지 산업 단지' 4곳의 입지 선정과 기본 설계 등을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각 가정에서도 수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환경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