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12월6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첫 변전소가 건설됐다.
중국 남방전력망 광저우 전력공급국의 당직 근무자인 리캉닝(李康寧)이 시스템을 열자 실제 모습을 매핑해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 변전소가 스크린에 표시됐다. 외부 환경, 건물 외관부터 건물 내부 구조와 설비 하나하나까지 모두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광저우 모뎨저우(磨碟洲) 변전소의 디지털 트윈 시스템 인터페이스. (광저우 전력공급국 제공)
리캉닝은 "이 시스템에선 변전소의 모든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고, 모든 운영 계수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며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 후 시스템의 스마트 분석을 거쳐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모뎨저우 변전소의 디지털 트윈 시스템 인터페이스. (광저우 전력공급국 제공)
이는 광저우시의 첫 디지털 트윈 변전소다. 220㎸급 모뎨저우 변전소는 광저우 전력공급국이 건설 및 가동하고 있다. 전력망 운영과 생산의 모든 단계가 디지털 트윈 변전소와 연동돼 변전소에서 전기를 보내는 모든 장소와 정보를 확인하고 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다. 즉 디지털 기술로 기존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모뎨저우 변전소의 건물 외벽. (광저우 전력공급국 제공)
'디지털 트윈' 기술은 디지털 방식으로 실제 변전소를 가상 공간에 재현했다. 가상 변전소는 실제 변전소가 운영되는 모습을 구현한다. 변전소에 적합한 실제 장비를 구축하고 향후 이를 운영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수명 주기의 전 단계를 총망라한다.
'트윈' 변전소 중 하나인 실제 변전소는 실질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일을 담당한다. 나머지 하나는 디지털 및 가상 세계에 존재하며 실제 변전소의 운영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또 잠재적인 고장을 발견해 즉시 처리하는 등 원활한 전기 공급을 보장한다.
장야오(張堯) 변전소 프로젝트 매니저는 변전소에 도입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실제 변전소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모든 설비의 상태를 분석하며 이를 컨트롤 한다고 말했다.
모뎨저우 변전소는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운행, 고장 사례 등 정보를 모으고,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운영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외에 로봇, 카메라, 스마트 출입문, 온습도 제어기 등 설비를 통합 관리 및 제어한다. 즉 기존에 인력이 수행하던 점검, 제어, 환경 관리 등 모든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다.
모뎨저우 변전소의 내부. (광저우 전력공급국 제공)
장 매니저는 모뎨저우 변전소는 설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인공지능(AI) 분석 등 핵심 기술로 동태 데이터 및 과거 자료를 연구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실시간 진단 분석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 예방이 아닌 향후 생겨날 문제를 예측하기 위한 점검을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모뎨저우 변전소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광저우 전력공급국 제공)
또 이 '디지털 트윈' 변전소는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친환경적인 태양광 전력으로 변전소 내 전력 손실을 줄여주는 저탄소 시스템이다.
광저우 전력공급국은 이 디지털 트윈 변전소가 남방전력망의 '스마트 전력망 중대 핵심 기술 연구 및 시범' 등대 프로젝트이자 스마트 변전소 시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에너지인터넷(IoE)을 구축하고 시설 전반을 디지털 세계에 재현한 변전소가 향후 AI와 디지털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