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10월9일]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 위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어떤 조치를 취해 왔을까?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창장(長江)·주장(珠江)·황허(黃河) 등 3대 유역과 동남아시아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지역에서 서식했다.
하지만 지질과 기후 등 환경 변화와 인류활동·천재지변·질병 등으로 인해 자이언트 판다의 서식지는 점차 축소되고 파편화돼 갔다.
200만~300만 년 전 제4기 빙하기가 발생했을 땐 급격하게 떨어진 지구의 온도가 자이언트의 생존을 위협했다. 이때 자이언트 판다는 생존을 위해 체형과 습관을 스스로 바꿨고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렇게 추운 겨울을 묵묵히 보낸 자이언트 판다는 자연 변화에 맞춰 진화했다.
지난 2020년 11월 4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촬영한 자이언트 판다. (사진/쉬빙제 기자)
신중국 건국 이후 자이언트 판다 보호 활동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지난 1961년 세계자연기금(WWF)이 설립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세계 야생 보호 동물로 공식 지정해 자이언트 판다 보호의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국도 1960년대부터 자이언트 판다를 위한 자연보호구를 지정했고 1980년 12월 25일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정식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 보호가 급물살을 탔다.
어미 자이언트 판다가 지난 2020년 11월 4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새끼를 품에 안고 있다. (사진/쉬빙제 기자)
지난 30여 년간의 노력으로 중국은 자이언트 판다 인공 번식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2020년 말 기준 중국이 사육하는 자이언트 판다는 633마리에 달했으며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 누적 11마리 가운데 9마리가 살아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쓰촨 '출몰기'는 쓰촨성 내 여러 보호지역의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영상과 마을 주민들이 우연히 야생 자이언트 판다를 만나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아 기록한 것이다.
이렇듯 중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멸종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예를 들어 서식지 분산으로 인해 무리로부터 떨어지게 되면 자이언트 판다 생존에 위협이 된다. 또한 서식지 보호부터 DNA 다양성, 질병 감염 예방 등에서 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야생동식물보호사(司) 관계자는 "자이언트 판다 멸종 위험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중국의 보호 노력이 결실을 보았음을 의미한다"며 "국제 사회가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성과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 1급 중점보호야생동물로서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보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