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9월12일] 중국 저장(浙江)성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디지털 경제는 도농 디지털 격차를 축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동부유(共同富裕, 함께 잘 살자) 시범구 건설에도 큰 힘을 실어 줬다.
저장성 산업의 디지털화, 디지털 산업화의 보폭은 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닝보츠싱(CIXING, 寧波慈星股份有限公司)의 스마트 공장은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45분이면 충분하다. 완전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닝보츠싱은 수동 생산과 비교해 80% 인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리리쥔(李立軍) 닝보츠싱 부사장은 모든 설비를 산업인터넷과 연결해 수주가 들어오면 바로 공급망 설비로 전달된다고 소개했다.
닝보츠싱 전시장에 진열된 의류들. (사진/쉬위 기자)
저장성 사오싱(紹興)시 신창(新昌)현의 베어링 산업처럼 중소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전통 산업 클러스터에는 기업을 디지털화하고 업종을 플랫폼화하는 '디지털 리모델링' 방식이 더 적합하다.
현지 베어링 자동화 설비업체인 퉈만(陀曼)제조는 베어링 업체를 위한 맞춤형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해당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설비 전체를 교체하지 않아도 '베어링 클라우드'에 접속해 생산 설비의 디지털화, 자동화 진단·관리가 가능하다.
양추밍(楊初明) 신창베어링협회 사무총장은 2만여 대의 설비가 '베어링 클라우드'에 연결됐다며 설비의 종합이용률이 48%에서 63%로 증가했으며 에너지 소비가 10%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비스 응답 시간이 60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돼 산업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저장성은 36개의 '산업 클러스터 스마트 제조'와 33개 '미래공장'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저장성 하이테크 산업 및 전략적 신흥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7%, 24.2% 늘어났다.
빅데이터를 통한 빈곤퇴치, 농촌 지역 전자 상거래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가 민생 개선에도 큰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저장성 취저우(衢州) 유자 전문협동조합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덕분에 농촌 지역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물류 시스템이 과수원까지 연결돼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가오췬량(高群亮)씨가 지난 1월 14일 저장성 진화(金華)시 장자(張家)촌에서 고객에게 활짝 핀 동백꽃 영상을 보내주고 있다. (사진/웡신양 기자)
한편 디지털화가 소비자와 노동자의 권익보호에도 활용되고 있다.
저장성 시장감독관리국은 2일 저장성 배달 정보 플랫폼 개통 후 2달 동안 진행한 저장성 내 29만3천 개 배달업체 대상 점검 및 배달원 프로필 35만3천 개 제작 등 성과를 공개했다.
장건밍(章根明) 저장성 시장감독관리국 국장이 지난 2일 저장성 배달 정보 플랫폼 개통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린광야오 기자)
장 국장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매장 주방과 음식 가공 및 배송, 매장에서 배달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가 이뤄진다며 소비자와 노동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저장성은 데이터 제공 권리·안전·거래·공유 등 디지털 거버넌스와 생태계 등 정부의 공공재 확대를 통해 시장화·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부의 분배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