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으로 촬영한 쓰촨성 루딩현 루딩교.2026.5.19
[신화망 베이징 10월 17일] '끝없이 비바람이 치는 밤에 천연의 요새 다두허(大渡河)가 가로놓여 있네. 횃불이 길을 밝히는 가운데 돌격대원들이 루딩교(瀘定橋)를 탈취했네.' 이는 대장정 여정에서 홍1군단 제2사단 제4연대 정치위원을 맡았던 양청우(楊成武)가 지은 시다. 그는 많은 전투를 치렀지만 가장 격렬하고 가장 비장했던 전투는 루딩교 탈취였다고 회상했다.
1935년 5월, 쓰촨에서 대장정 중이던 중앙홍군 앞에 천연의 요새 다두허가 가로놓여 있었다. 대군이 강을 건너려면 반드시 루딩교를 탈취해야 했다.
다리를 탈취하는 임무를 맡은 홍4연대 장병들은 험한 산길을 따라 굶주림과 피로를 무릅쓰고 하루에 240리를 행군해 5월 29일 새벽 루딩교에 도착했다. 이때는 적이 이미 다리 위의 나무판을 파괴해 13개의 쇠줄만이 남아있었다. 다리 아래로는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양안은 산이 높고 숲이 울창했다.
전투가 시작되자 22명의 돌격대원들이 빗발치는 적의 총탄을 무릅쓰고 허공에 매달린 쇠줄을 잡고 포복해 적진으로 돌격했다. 대원 한 명이 쓰러졌지만 뒤쪽의 대원들은 묵묵히 앞을 행해 전진했다……마침내 홍4연대는 적군을 섬멸하고 루딩을 점령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던 홍군을 위해 길을 열어 주었다.
루딩교 탈취는 용강하고 굳세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홍군 장병들의 혁명적 영웅주의 정신을 보여주며 중국 혁명사에 불후의 장을 썼다.
9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다두허는 세차게 흐르고 루딩교는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변천을 지켜보고 있다. 다두허 위에 놓인 새로운 다리들이 허공을 가로지르며 혁명 선배들의 동경과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들이 쓰촨성 루딩현의 루딩교 위에서 구경하고 있다.2026.10.10

쓰촨성 루딩현에 있는 홍군 루딩교 탈취 기념관 내의 테마 조각상.2026.10.10
원문 출처:신화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