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상하이 8월9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객 파이의 휴대전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중국 브랜드 리스트가 저장돼 있다. 핸드백 '무바(MUVA)'와 같은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다.
최근 중국 브랜드 위주의 쇼핑 리스트를 들고 중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백에는 실크 스카프, 자스민 차 등 전통 기념품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후 가성비와 실용성을 자랑하는 화장품 및 디지털 기기를 거쳐 이제는 디자이너 핸드백, 오리엔탈 향수, 수제 안경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러시아 여행객 알렉산드르는 인스타그램에서 중국 신발 브랜드 '파네(PANE)'를 처음 접하고 해당 브랜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880위안(약 18만6천원)에서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말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중국 브랜드의 고도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장멍샤(張夢霞)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사치품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디자인, 미학, 창의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련되고 독특한 동방의 미학을 구현한 중국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중국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를 연결하고 온라인의 관심을 오프라인 방문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중국 핸드백 브랜드 송몬트(Songmont·山下有松)는 인스타그램에서 6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확보하며 외국인 방문객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무바 상하이 TX화이하이(淮海)점의 점장은 해외 고객이 전체 유입 방문객의 60~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상당수가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접한 사람들이다.
중국 패션 브랜드 외에 팝마트(POPMART·泡泡瑪特)의 블라인드 박스, 차지(Chagee·패왕차희)·미쉐빙청(蜜雪冰城)의 밀크티 역시 인바운드 관광의 필수 체험 항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라오푸골드(老鋪黃金)도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다.
라오푸골드 상하이 IFC몰점의 판매 직원에 따르면 매일 외국인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유럽·미주 지역 출신이다. 특히 조롱박, 동전 문양, 청동기 장식 등 중국 전통 문양을 활용한 금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장자오(姜照) 연구원은 이러한 소비 변화를 무비자 정책 확대, 제조업 역량 강화, 소비 업종의 다양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높아진 브랜드 매력 외에도 정책적 개선이 해외의 관심을 실제 구매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한편, 택스리펀 절차를 지속적으로 간소화해 방문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택스리펀을 신청한 해외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6% 급증했으며 택스리펀 판매액과 환급액도 69% 확대됐다.
이들의 변화된 쇼핑 습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