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의 여름밤 달구는 별미 '지자'...길거리 간식에서 대표 먹거리로-Xinhua

中 선양의 여름밤 달구는 별미 '지자'...길거리 간식에서 대표 먹거리로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08-05 08:18:19

편집: 朴锦花

[신화망 중국 선양 8월5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 뼈 구이 지자(雞架)가 한여름 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각, 여느 때처럼 퇴근길에 황구(皇姑)구에 위치한 야밍(亞明)시장에서 구운 지자 한 마리를 사 든 왕(王) 씨는 "집에 가서 지자를 손으로 찢어 식초에 버무린 뒤 '라오쉐(老雪)' 맥주 한 병을 곁들이면, 그게 바로 선양 사람들의 야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를 손에 든 채 버스를 타러 서두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가에 서서 따뜻할 때 바로 먹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게 주인 쑤이푸강(隋福剛)이 숯불에 지자(雞架)를 굽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야밍시장의 한 지자 가게 주인 쑤이푸강(隋福剛)은 "10여 년 전 지자 가격이 한 마리에 8위안(약 1천704원)이었는데 최근에야 9위안(1천917원)으로 올랐다"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선양에서 지자는 그저 평범한 간식이 아니다. 현지인들에게 일상의 맛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선양을 대표하는 별미로 떠오르고 있다.

산둥(山東)에서 온 관광객 류쓰치(劉思琪)는 연휴를 맞아 선양 여행을 왔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가게를 알게 되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다들 선양 지자를 추천하길래 직접 맛보고 싶었습니다. 옆 가게에서 파는 뉴러우훠사오(牛肉火勺·소고기 전병)도 먹어 봤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더라고요." 류쓰치의 말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줄을 서서 지자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가게 주인 쑤이푸강은 여름이 되면 밤에 야시장에 나와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주말과 연휴에는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하루에 800마리 정도를 파는데, 주말과 연휴에는 1천200마리 안팎, 손님이 몰릴 때는 최대 1천400마리까지 판다"고 덧붙였다.

지자 한 마리가 다른 가게의 매출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선 지자와 함께 훠사오, 루웨이(滷味·향신료 조림 요리) 같은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자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지면서 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선양(瀋陽)지자박물관에 전시된 지자 관련 소장품. (사진/신화통신)

지자의 인기는 선양의 야간 소비 문화가 나날이 다채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선양시 정부에 따르면 올해 선양에서는 중제(中街), 타이위안제(太原街), 시타제(西塔街), 타완싱순(塔灣興順)국제야시장 등 58개 중점 야간경제 거리가 순차적으로 개장·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200회 이상의 다양한 야간 소비촉진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 선양은 지자박물관을 지어 지자미식문화제, 지자미식카니발 등의 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자'가 거리 간식에서 도시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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