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난창 7월5일] '중국 도자기 수도'로 불리는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鎮)이 해외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주는 살아 숨 쉬는 작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징더전에는 6만 개 이상의 도자기 공방이 자리해 있으며, 전체 산업사슬에 10만 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징더전의 도자기는 송나라 때부터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수출됐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많을 때는 5천 명 이상의 세계 도자기 애호가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해외 예술가들은 장인들의 광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이 도시의 최대 매력으로 꼽는다.

프랑스의 비주얼 아티스트 카리마 뒤샹 역시 징더전의 역동성에 매료됐다. 지난해 레지던시(예술가가 일정 기간 특정 공간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으로 3개월간 징더전에 머물렀던 그는 '2026 유네스코 국제도자아카데미(IAC) 총회'를 계기로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는 지난번 체류 기간 점토 기물에 그림을 그렸지만 소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징더전의 한 골목에서 장인이 수 미터 길이의 점토 기물을 어떠한 손상도 없이 가마 속으로 매끄럽게 밀어 넣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현지 가마 장인의 전문성이 그의 창작물을 구현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크로아티아의 비주얼 아티스트 산드라 반은 "징더전이 언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3개월간의 레지던시 활동 후 반년 만에 징더전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남다른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대형의 작품을 다루는 예술가에게 도시의 장인 정신이 창작의 자유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징더전의 핸드메이드 도자기는 대량 생산된 제품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사람의 손길이 닿아 따뜻함이 담겨 있죠." 산드라 반의 말이다.
징더전의 장인 정신은 도시 풍경 속에도 녹아 있다. 주산(珠山)대교를 따라 양쪽에 72개의 청동상이 늘어서 있는데, 이는 물레 성형부터 소성에 이르기까지 전통 도자기 제조의 전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 공예미술 대가 류위안창(劉遠長·87)은 다른 곳에도 장인들이 존재하지만 징더전처럼 여러 '손'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엮어낸 곳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해외 예술가들이 가져온 아이디어가 징더전 장인의 손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