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상하이 6월13일] 주말 상하이 신톈디(新天地)의 한 샹차이(湘菜·후난 지역 음식) 식당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대기 인파 속에서는 한국어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페이다추(費大廚) 고추고기볶음' 신톈디점으로 후난에서 유래한 가정식 볶음 요리 전문점이다. 이 식당은 중국 관광 시 '무조건 가봐야 할 핫플'로 소문이 퍼져 갈수록 많은 한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친구의 추천으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나연경 씨는 테이블에 오른 요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청록색의 고추와 얇게 썬 돼지고기를 웍으로 볶아내는데 색과 향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6~7월부터 한국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줘전닝(卓振寧) 페이다추 신톈디점장은 명절 연휴 기간엔 한국 고객이 전체 방문객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인정 씨는 중국 베이징, 청두(成都), 홍콩 세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다. "이번 3일간 상하이 일정에서 고추고기볶음은 필수죠. 해외 소셜미디어(SNS)의 추천으로 알게 됐습니다." 김씨의 말이다.
상하이외국어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문용빈 씨는 인천에서 여행 온 친구와 함께 난징루(南京路) 웨후이(悅薈)광장에 자리한 페이다추를 찾아 식사했다. 그는 한국 친구가 오면 무조건 '고추고기볶음'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해외 SNS의 꾸준한 확산은 '고추고기볶음' 열풍의 원동력이다. 특히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 배우 박보검이 페이다추 식당에서 웨이팅을 했다는 소식은 열기에 불을 지폈다. 맛과 합리적인 가격은 한국 손님들이 이곳을 계속 찾아오는 쌍두마차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손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다추 식당은 입구에 한글 표지판을 배치했으며 새로운 메뉴판에도 한글 설명을 추가했다. 줘 점장은 "매장 내 일부 직원은 영어로 유창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종업원을 채용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오이샤(曹禕遐) 상하이사회과학원 응용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음식이 매운맛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고추고기볶음의 매운맛은 그들에게 익숙한 미각의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화적 접근성'은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의 대중적인 식탁에 거리감 없이 다가가 요리를 비롯한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인의 실생활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분석이다.
차오 연구원은 SNS가 민간 전파 잠재력을 확대했다며 "고추고기볶음의 선명한 시각적 효과는 숏폼 전파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끈한 고추고기볶음 한 그릇이 양국 국민 간 소통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문교류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