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지난 5월22일] 중·한 문화 교류의 상징인 츠산(赤山) 법화원(法華院)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산둥(山東)반도 최동단의 해변도시 룽청(榮成). 황하이(黃海)를 마주 보고 있는 츠산 기슭에 천년의 중·한 문화가 깃든 사원이 조용히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장보고의 사적을 지금 이렇게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츠산 법화원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나길웅 씨는 "법화원의 고요함과 츠산 관광지의 현대적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국경을 뛰어넘어 문화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여 년 전, 신라인 장보고는 당나라 무령군(武寧軍)에 입대한 후 츠산에 법화원을 세웠다. 당시 중국에 머물던 신라인들에게 이곳은 예불(禮佛·부처 앞에서 경배하는 의식), 상업·무역, 생활을 위한 공간이었다. 이후 일본 고승 엔닌(圓仁) 법사가 구법(求法)을 위해 당나라에 왔던 시기에도 이곳에 머물렀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는 이와 관련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츠산 법화원은 많은 학자들에게 중·한·일 3국 문화 교류의 중요한 역사적 증거이자 3국을 연결하는 불교문화 랜드마크로 통한다.
장보고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복을 기원하고 경전을 필사하기 위해 법화원을 찾는 관광객들도 있다. 이들에게 법화원은 단순한 관광 명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천 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문화적 뿌리를 찾는 여행과도 같다.
"십 년 전에 왔었는데, 이번에 다시 와보니 정말 많이 변했네요." 한국인 관광객 김명시 씨는 "관광지 내 건축물들이 더 정교하게 수리됐으며 역사적 정취도 더 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법화원은 한국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에 머무는 내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마웨쥔(馬月君) 츠산 관광지 판공실 주임은 당나라 무종(武宗) 연간에 사원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7년 중·일 공동 조사단이 엔닌 법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법화원 유적지를 찾아냈다. 이후 1988년 기존의 자리에 재건된 법화원은 이듬해 정식으로 외부에 개방됐으며,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2005년 츠산 관광지가 정식 개방된 이후, 장보고 전기관(傳記館), 츠산선원 등 문화관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많아 1년에 20여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습니다." 마 주임의 설명이다.
일부 한국 여행사는 츠산 관광지와 웨이하이 해변 풍경, 골프 관광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왕훙천(王洪臣) 룽청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은 지리적 인접성이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때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소개했다.
올 들어 츠산 관광지는 한국의 서울·군산·목포·평택 등 도시를 직접 찾아가 관광 설명회를 열고 장보고 문화, 법화원 역사, 츠산 관광자원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여러 한국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올 1~5월 츠산 관광지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만2천 명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장샤오리(張小黎) 츠산 관광지 선전기획부 매니저는 "법화원은 중요한 종교 장소일 뿐만 아니라 중·한 우호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며, 최근 수년간 다국어 안내 표지, 해설 서비스, 무장애 시설 등을 확충하며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이곳의 문화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