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16일] 톈진(天津)시가 해운 산업 발전의 새로운 생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고품질 발전의 '블루 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 전략적 거점인 톈진항은 톈진 해양 경제 발전의 '강력한 우위'로 꼽힌다. 톈진항은 컨테이너 항로 14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지역)의 500개 이상의 항구와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훠얼궈쓰(霍爾果斯)를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직행하는 올해 첫 번째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톈진항에서 출발했다. 이로써 한국에서 해상 운송된 화물 컨테이너 50개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향했다.
톈진항의 지리적 이점은 중국 기업에 잠재력이 큰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율적인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오리쉰(趙立勛) 상하이 유니캉(優尼康)국제화물운송대리회사 톈진지점 사장은 "기존 노선과 비교해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를 이용하면 전체 운송비가 20~30%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항구의 질적 발전을 이끄는 스마트화∙녹색화도 톈진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톈진항은 ▷세계 최초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 업그레이드 실현 ▷스마트·녹색 '더블 5성급' 항구 평가 획득 ▷세계 최초 항구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 등 현대화 항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1~4월 톈진항그룹의 화물 물동량은 1억6천200만t(톤), 컨테이너 물동량은 771만4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3% 증가한 규모다.

한편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톈진해양장비 스마트제조기지(1기)의 5개 디지털화 공장. 로봇팔이 질서 있게 움직이며 완성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의 관리 아래 모든 강재에 고유한 디지털 라벨이 부여돼 제품의 전 생애주기 추적이 가능하다.
생산 업무를 담당하는 리샤오린(李曉林) 책임자는 오일 케이싱 스마트 공장 2만㎡ 이상의 부지에 60여 대의 스마트화 장비가 협업하고 있다며 정식 가동 후 연간 생산 능력이 약 6만t(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양 장비 제조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톈진의 노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받는다.
톈진은 해양 장비 세트를 중심으로 한 완비된 산업사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초의 해양 석유·가스 장비 '스마트 공장'인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공정톈진스마트화제조기지(2기)가 정식 가동됐다.
톈진의 고급 해양 장비 제조 역량도 산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제조 공정의 깊은 융합으로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올 1~2월 톈진의 해양 장비 산업 생산액은 35억 위안(약 6천61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 확대된 수치다.
선박 제조 역시 톈진이 해양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선박그룹 다롄(大連)조선 산하 중촨(中船·톈진)선박제조회사와 중촨국제무역회사가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엠에스씨(MSC)를 위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13호 선박 '요세피나'호가 계약 기간보다 162일 앞서 명명 및 인도됐다. 이에 회사의 올해 생산 목표액인 100억 위안(1조8천900억원)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