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청두 6월7일] 쓰촨(四川)성 충저우(崇州)시 '톈푸(天府)곡창' 핵심시범구에서 '제2회 인공지능(AI) 벼 재배 챌린지'가 펼쳐졌다. 일종의 인간과 기계학습의 농업 지식 대결이다.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쓰촨성의 주요 농지 66.7㏊를 무대로 6개의 인간팀과 4개의 AI팀이 맞붙는다.
들판 곳곳에는 다중 스펙트럼 센서와 태양열로 작동하는 모니터링용 폴대가 설치됐다. AI팀은 중국농업과학원 도시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한 스마트 AI 벼 재배 의사결정시스템 '천(天)-지(地)-공(空)' 데이터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시스템은 작물의 건강 상태, 토양 상태, 해충 활동 등 실시간으로 추적한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 AI에 제공해 재배 전략을 도출한다.
충저우시 칭차오(青橋)토지합작사의 참가자 가오잉(高穎)은 "10명 내외로 구성된 팀이 6.67㏊ 면적에서 시험 재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통 방식에 비해 농업과 관련된 필수 지식과 생산 기술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AI 농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AI는 관련 질문에 대해 건설적인 피드백도 제공한다.
일정에 따르면 5월 15~30일에는 이앙, 7월 15일에는 중간 데이터 분석 및 평가, 9월에는 수확량 및 품질 평가가 이뤄진다.

중국농업과학원 도시농업연구소 도시농업발전전략기획팀 집행 수석과학자 왕난(王柟)은 해당 AI 의사결정시스템의 개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처음 개발했을 때는 AI 알고리즘의 데이터가 단편적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적인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 세트는 적정 시기, 작물 생장 이미지, 관련 기후, 토양 수분 데이터 등 전체 벼 재배 과정을 포괄한다. 데이터 세트가 확장되면서 AI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분석 능력이 모두 향상되어 시비, 제초 등 주요 농사일에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왕난은 "데이터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농민과 알고리즘 사이의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농민의 AI 의사결정 채택률이 73%에 그쳤다며 특히 해충 관리 시기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이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AI의 제안과 농민의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