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6월5일] 최근 중국에서 '집콕' 생활을 벗어나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을 즐기는 노인이 늘면서 실버 관광이 뜨고 있다.
실버 관광의 부상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노인 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소비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3억 명을 돌파했다. 그중 상당수는 '60~70대'의 노인층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강하며 소비 개념 또한 젊은 층과 비슷해 실버 관광을 견인하는 주력군으로 떠올랐다.
전국노령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실버 관광객 수는 전체 관광객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 노동절 연휴 기간 상하이 춘추여행(春秋旅游)의 역외 장거리 여행 상품 예약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노년층의 여행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노년층은 빡빡한 일정의 여행보다는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며 관광 시설과 체험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젊은 층에 비해 인생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박물관, 유적지, 유명 인사의 고택, 현지 민속문화 등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낀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와 수요에 발맞춰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실버 경제 증진 및 노인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관광 서비스 업종의 확장을 제안했다. 해당 의견에는 가족 전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 호텔, 민박 등 서비스 시설을 개선하고 '향수 여행', '청춘 여행' 등 테마 상품을 확대·보급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상하이시 문화여유국 등 관련 부서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관광 코스를 선보였다. 바다 감상, 공원 산책, 서점에서 책 읽기, 과학 탐방 활동 등을 포함하는 코스나 여행 중 저염 건강식, 중의학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가 등 다양하다. 이처럼 세심하고 혁신적인 시도는 실버 관광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극 확장시켜 관광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효과적으로 촉진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실버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노인 친화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다지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광지의 시설 및 서비스, 교통수단, 티켓 예매 시스템 등에서 노인 친화적인 개조를 신속히 추진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노년층의 여행 편의성과 쾌적함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