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선전 4월27일]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지역 기업이 클러스터 효과로 강한 혁신력을 방출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로봇 밸리'에 위치한 유비텍(UBTECH, 優必選). 회사 안으로 들어서니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C가 가볍게 달리면서 뛰어난 운동 협응 능력을 뽐낸다. 판다 로봇 '유유(優悠, YOUYOU)'는 태극권을 시연하고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S는 무거운 물건을 거뜬히 들어 올리며 힘을 과시한다.
탄민(譚旻) 유비텍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웨강아오 대만구와 중국의 공급사슬 협업 능력 덕분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서보 드라이버의 국산화율이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허는 세계 선도 테크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비텍은 2천68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선전-홍콩-광저우(廣州)' 과학기술 클러스터는 5년 연속 세계 혁신지수 2위에 올랐다. 이는 기술 혁신이 웨강아오 대만구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정밀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 화리촹(華力創)과학은 나노급 측정 정밀도를 가진 직경 8.5㎜의 마이크로 센서를 독자 개발해 출시했다.
회사 창립자 위천(魚晨)은 "대만구의 완비된 산업사슬 덕분에 제품 개발 주기를 크게 단축하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전(深圳)시의 첸하이(前海) 선전∙홍콩 청년드림팩토리는 청년 혁신 기업가가 모인 곳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이곳에는 1천450개의 인큐베이팅 창업팀이 입주했으며 그중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팀은 1천28개로 집계됐다.
유사한 인큐베이팅 기관으로는 선전과학혁신학원이 있다. 이곳은 홍콩과학기술대학 등 대학 및 기업과 협력하여 창업 인재를 조기 육성한다. 설립 3년간 527명의 창업자가 66개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그중 20개 엔젤투자 단계 프로젝트의 평가액은 7억 위안(약 1천372억원)이 넘는다.

윈왕촹신(雲望創新)은 선전과학혁신학원에서 육성한 스포츠 기술기업으로 인공지능(AI) 롤링 마사지 로봇을 개발했다. 이곳은 해외 시장의 판매 점유율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창립자 쑨잉둥(孫英東)은 "대만구의 공급사슬을 통해 시행착오와 개선을 빠르게 거듭하며 리스크 저항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전에 투자한 신규 홍콩기업 수는 5천900개에 육박한다. 첸하이 선전∙홍콩 현대서비스업합작구와 허타오(河套)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두 주요 플랫폼을 바탕으로 홍콩과 대만구 내 도시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개발 기업 타산(他山)테크는 홍콩-선전 혁신·과학기술원의 첫 입주 기업 중 하나다. 마양(馬揚)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이 해외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젝트 특성이 제품의 해외 프로모션에 적합해 홍콩을 해외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텍은 2023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홍콩에 연구소도 설립했다. 탄민 CBO는 "글로벌 연구개발과 파이낸싱 부문에서 홍콩이 가진 우위를 활용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혁신과 상업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