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쿤밍 3월21일] 윈난(雲南)성의 블루베리 산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블루베리 열매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중국 대부분의 지역과 달리, 윈난성에서는 블루베리 조기 숙성 품종이 수확되고 있다. 농민들은 신선한 블루베리를 수확 및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포장된 블루베리는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 판매된다.
북미에서나 생산되던 블루베리가 이제는 중국을 '제2의 고향'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7만3천㏊ 이상, 생산량은 약 50만t(톤)에 달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베리 생산국 중 하나가 됐다. 이상적인 기후와 긴 재배 기간을 자랑하는 윈난성은 전국 블루베리의 약 30%를 생산하고 있다. 윈난성이 블루베리 생산을 이끄는 허브로 급부상한 것이다.

윈난성의 독특한 지리적 조건,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는 블루베리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덕분에 중국 전체의 절반이 넘는 46종의 야생 블루베리가 윈난성에서 서식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생산지라는 타이틀이 붙는 이유다.
그중 훙허(紅河)하니(哈尼)족이(彝)족자치주 멍쯔(蒙自)시는 2천300㏊ 이상의 온실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해 30억 위안(6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2만 명에 달하는 현지 농민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윈난성의 블루베리 산업 급성장에 힘입어 100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이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에 둥지를 틀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주민은 1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윈난성 농업농촌청에 따르면 지난해 윈난성의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1만6천660㏊에 달했다. 생산량은 17만1천t, 생산액은 약 170억 위안(3조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소비를 위해 재배되던 중국산 블루베리는 이제 국제 무대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천찬링(陳燦靈) 훙허안메이(安美)농업테크 판매 매니저는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 매니저는 "올해 블루베리 300t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저희는 나흘에 한 번씩 2t에 달하는 블루베리를 두바이로 운송하고 있습니다."
왕루이(王瑞) 펑지(豐吉)농업발전회사 회장은 두바이 고객들이 약 40시간 안에 신선한 블루베리를 받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쿤밍(昆明) 세관(해관)에 따르면 지난해 멍쯔 세관 통관을 거친 블루베리는 1천425t으로 중국 전체 수출량의 절반을 넘어서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리야둥(李亞東) 지린(吉林)농업대학 교수는 "중국이 지난 2020년 러시아에 중국산 블루베리를 처음 수출한 이후 1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며 중국산 블루베리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