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25일] 전력 사용량은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올 1~3분기 중국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질렀다.
◇GDP 성장률보다 높은 전력 사용량 증가율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의 사회 전체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총 7조4천100억㎾h(킬로와트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DP 성장률(4.8%)보다 높았다. 지난 20년 가까이 GDP 성장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은 2020년부터 GDP 성장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왕수샹(王抒祥)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전임 부이사장은 "전력 사용량과 GDP 성장률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증가율 변화 추세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농업, 서비스업, 공업, 주민생활 등 분야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흥산업의 전력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이테크·장비 제조업 등 전력 사용량 증가 이끌어
올 1~3분기 중국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확대됐다. 자동차로 대표되는 하이테크·장비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은 11.4%로 1.3%포인트 늘었다. 이는 제조업 평균 성장률보다 5.6%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19.1%,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는 14.4%, 측정기계는 11.6%, 자동차는 11.1% 증가해 4개 업종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이 모두 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슝핑(楊雄平) 중국 남방전력망 에너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하이테크·장비 제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중국이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육성을 가속화하고 산업 구조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차산업 전력 사용량 꾸준히 증가
소비시장 활성화도 전력 사용량 증가를 촉진했다. 올 1~3분기 3차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으며 증가율은 1.1%포인트 올랐다. 특히 모바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산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업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확대됐다.
신에너지차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 충전·교환 서비스업의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1~3분기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확대됐다. 안후이(安徽)성의 경우 올 1~9월 신에너지차의 전력 사용량은 22억8천500만㎾h에 달했다.
허우원제(侯文捷) 중국전력기업연합회 통계·데이터센터 주임은 "공급 측 구조 개혁 심화, 서비스업 개방 확대, 소비 환경 최적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3차산업의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