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5일] '제21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가 24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CAEXPO는 중국과 아세안(ASEAN)의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올해에는 3천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아세안 국가 간 무역은 2004년 8천763억8천만 위안(약 165조6천358억원)에서 2023년 6조4천100억 위안(1천211조4천900억원)으로 연평균 11%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9.2%에서 2023년 15.4%로 높아졌다.
올 1~8월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대(對)아세안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 확대돼 중국 대외무역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은 15년 연속 아세안의 최대 무역 파트너, 아세안은 4년 연속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위치를 유지해 오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 간 무역은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뚜렷한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중국이 아세안에 수출한 리튬배터리, 태양전지 등 첨단·고부가가치 제품 모두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 1~8월 전자정보, 자동차 제조, 방직·의류 등 분야의 협력으로 중국∙아세안 중간재 수출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그 이면에는 민영기업의 역할이 특히 두드러진다.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대외 수요가 점점 약화되는 상황에서 비슷한 문화 및 소비패턴을 지니며 6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의 핵심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 산하 크로스보더 플랫폼 테무(Temu)의 경우 필리핀·베트남·태국 등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렸다. 그밖에 민영기업들도 아세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 민영기업의 아세안 수출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13.3% 늘어 같은 기간 중국의 아세안 전체 수출입 총액의 62.2%를 차지했다.
농식품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중국 농산물의 2대 수입 원천국이었다. 올 1~8월 중국은 1천613억4천만 위안(30조4천932억원) 규모의 아세안 농산물을 수입했다. 그중 건과일∙생과일, 수산물 수입은 각각 0.6%, 2.7% 증가했다.
중국산 농산물도 아세안에서 인기다. 같은 기간 중국은 1천34억3천만 위안(19조5천482억원)의 농산물을 아세안으로 수출했다. 이 중 채소, 사과, 포도 수출이 17.2%, 23.8%, 26.1%씩 늘었다.
통관 편의 조치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관 효율은 기업의 무역 비용과 직결된다. 아세안 제품의 중국 소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농산물의 신속한 통관을 위한 '녹색통로', 베이부완(北部灣)항의 '과일 패스트트랙', 휴일∙연휴 예약통관 서비스, 수입과일 관리감독 지정소 등 혁신적인 통관 편의 조치가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