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9월24일] '중국 반려동물 사료의 고장', '중국 유모차의 도시', '중국 인쇄·포장 기계의 고장' 등이 포진해 있는 허베이(河北)성이 지역별 특색 산업 클러스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허베이성 특색 산업 클러스터의 총매출은 4조 위안(약 756조원)을 넘어섰다. 허베이성의 산업이 소규모에서 클러스터로 발전한 비결은 무엇일까?
◇디지털화·스마트화로 생산의 질·효율 다 잡아
싱타이(邢臺)시 난허(南和)구에 위치한 룽시(榮喜)반려동물식품회사 신공장에서는 반려동물 사료 원료가 디지털화된 장비를 통해 정확하게 분배되고 각 생산 프로세스에서 자동으로 처리된다. 또 필링 공정, 질소 충전, 적재 등이 전자동화돼 생산 효율이 한층 향상됐다.
이 회사의 리진창(李進強) 운영 부사장은 "신공장은 공업 4.0 스마트 표준에 따라 건설돼 생산능력이 1시간당 10t(톤)에서 15t으로 늘었다"며 "출고 속도는 50% 빨라지고 인력 비용은 20% 절감됐으며 올 상반기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난허구 반려동물식품 산업은 지난 1990년대에 시작됐다. 루루이징(盧瑞靜) 난허구 농업농촌국 국장은 "난허구의 반려동물식품 생산판매량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었다"며 "앞으로 기업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전환을 추진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혁신으로 시장 다양화 수요 충족
캠핑 열풍이 불면서 캠핑카 등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싱타이시 핑샹(平鄉)현에 위치한 커솨이(科帥)어린이완구회사 제품전시실에는 카키∙블랙∙그레이 등 다양한 색상의 캠핑카가 진열돼 있다. 직원은 "시장 조사를 통해 캠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기존 생산라인에 접목해 캠핑카 제품을 연구개발했다"고 말했다.
'중국 유모차의 도시'로 불리는 핑샹현은 1970년대 자전거 부품 생산을 시작으로 산업이 발달했다. 차이춘량(柴存亮) 핑샹현 자전거업계협회 당지부 서기는 "40여 년 동안 자전거 부품에서 자전거 완제품, 유모차 및 전동 완구 등 제품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제품을 혁신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핑샹현 유모차 산업에서 보듯 허베이성의 특색 산업 클러스터는 기술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안핑(安平)현의 와이어메쉬 클러스터에서 개발된 0.012mm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 공법, 닝진(寧晉)현 전선케이블 클러스터에서 생산된 고속철도 케이블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 공장'으로 비용 절감·품질 향상 효과 '톡톡'
탕산(唐山)현의 로봇공유스마트제조공장, 우지(無極)현의 녹색공유 도어산업 스마트 제조공장, 칭허(清河)현의 캐시미어 편직 디지털화 공유공장...허베이성에 '공유 공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중국 인쇄·포장 기계의 고장'인 위톈(玉田)현은 국가·성(省)급 중소기업 특색 산업 클러스터다. 인쇄기계 제조 기업은 216개, 관련 기업은 198개에 달한다.
카이레이(凱勒)테크는 해당 클러스터 내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동으로 건설한 '공유 공장'이다. 표준화된 생산라인 작업과 클러스터 내 기업에 분무·정전기 도장 등 표면처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비용을 낮추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쑹샹당(宋向黨) 허베이성 공업정보화청 부청장은 "허베이성이 중국에서 가장 먼저 특색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스마트 제조 공유'를 돌파구로 삼아 특색 산업 클러스터의 전환·업그레이드·세대교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