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8일] 중국 전체 업계의 전력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가 발표한 '전국 전력소비 및 공급계열 지수'에 따르면 6월 전체 업계의 전력 사용량은 2020년 동기보다 29.4%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6.7% 확대된 수치다.
특히 하이테크, 장비 제조업의 누적 전력 소비 증가폭은 '4대 에너지 고소비 산업'을 크게 초과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에너지 발전종합지수가 화석에너지 발전종합지수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력 사용량, 안정적이고 빠른 증가세 유지
우리창(吳立強) 중국전력연합 CEC 통계·데이터센터 전력공급수요분석처 처장은 올 6월 전체 업계의 전력사용지수가 129.4를 기록했다며 국민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 상반기 전력 사용량은 4조6천600억㎾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뚜렷한 제조업의 전환·업그레이드 추세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위야오(餘姚)에 위치한 저장밍허(明禾)신에너지테크회사. 18개 스마트 자동생산 라인이 피크를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태양열 접합 박스 ▷스마트 접합 박스 ▷커넥터 등 제품의 공급은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다.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이자 닝보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으로서 회사는 지난해 10억 위안(약 1천910억원) 이상의 생산액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72% 증가하면서 출하량과 생산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테크 및 장비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성장률은 같은 기간 제조업 평균 성장률보다 6.2%포인트 높았다. 이 중 태양광 장비 및 소자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9%나 크게 늘었다.
◇新성장 동력으로 자리한 신형 인프라 및 신에너지
장더빈(蔣德斌) CEC 통계∙데이터센터 부센터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의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산업 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건설 및 응용이 빠르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의 전력 사용량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8.0% 늘었다. 전기차의 급속한 발전과 충전기의 빠른 보급으로 2018~2023년 충전 및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연평균 79.4% 급증했다.
우 처장은 "'전국 전력소비 및 공급계열 지수'를 통해 최근 수년간 중국 전력 공급의 녹색·저탄소 전환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EC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전국 전력수급 상황 분석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공급 측면에서 올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합친 설비용량은 약 3억㎾에 달할 전망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