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5일] 최근 많은 지역에서 3분기 지방정부 특별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3분기에 특별채 발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별채, 초장기 국채 등 자금을 통해 3·4 분기에 프로젝트가 연이어 착공되면서 3분기 및 하반기 인프라 건설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지방채, 특히 신규 특별채 발행이 크게 지연된 상태다. 중국민성(民生)은행 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1조8천259억 위안(약 345조951억원)의 신규 지방채가 발행됐다. 신규 발행 한도의 39.5%에 그친 규모다. 그중 신규 특별채 발행액은 1조4천935억 위안(282조2천715억원)으로 38.3%의 진행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기 평균치인 59%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지방채 발행 진행 속도가 느리고 4분기 지방채 발행이 연내 자금 사용 진행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3분기에는 지방채 발행이 크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많은 지역에서 지방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채권정보망에 따르면 3일 기준 총 31개 성급 지역과 계획단열시가 올 3분기 지방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은 3분기 302억2천54만 위안(5조7천116억원)의 신규 특별채를 포함해 483억3천151만 위안(9조1천346억원)의 신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다롄(大連)시는 같은 기간 91억 위안(1조7천199억원)의 신규 특별채와 함께 97억 위안(1조8천333억원)의 신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원빈(温彬) 중국민성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발행 계획에 따르면 3분기 신규 지방채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천53억 위안(114조4천17억원) 증가한 1조9천669억 위안(371조7천441억원)"이라면서 "여기에 만기 지방채 1조676억 위안(201조7천764억원)을 더하면 3분기 지방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천억 위안(56조7천억원) 늘어난 3조 위안(567조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특별채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를 보면 여전히 인프라 건설 분야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 1~6월 프로젝트 건설 용도로 발행된 신규 특별채의 68.4%가 인프라 건설에 투자됐다. 1~5월 대비 2.4%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5.3%포인트 오른 규모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세부 투자 분야별로는 시정·단지, 사회사업, 철도 궤도 교통이 각각 35.5%, 15.3%, 1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특별채 외에 초장기 국채, 추가 국채 발행 등을 통한 인프라 건설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얼마 전 재정부는 지난달 14일 기준 4차례에 걸쳐 총 1천600억 위안(30조2천400억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두 가지 중점(국가 중대 전략 시행 및 중점 분야 안보 역량 강화)' 프로젝트 수요와 채권 시장 상황에 따라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올해 인프라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1~5월 인프라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체 투자보다 1.7%포인트 높은 증가율로 전체 투자를 1.3%포인트 끌어올렸다.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지방채 발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프라 건설 투자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