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파울루 6월26일] 노릇노릇하게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분쇄기로 갈자 진한 향기가 코끝을 감싼다. 바리스타가 드립포트로 커피를 내리자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 맴돈다. '상파울루 커피 페스티벌 2024'(이하 페스티벌)가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현장을 찾은 많은 브라질 현지 커피 브랜드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유명 커피 브랜드는 물론 가정 농장의 부티크 커피나 창의성이 돋보이는 커피가 전시되는 등 업계 관계자, 커피 애호가, 일반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1897년 시작돼 약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커피 농장 대표 마리아 테레사는 중국 시장을 낙관했다. 그는 "중국이 고품질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대표단이 우리 농장을 참관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양질의 커피 원두 재배에 적합한 미나스 제라이스에 위치한 테레사 가족 농장의 커피는 현재 유럽∙미국∙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커피업계의 신흥시장인 중국의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입장에서 중국은 커피 다원화∙고품질∙지속가능한 발전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넓은 시장이라는 평가다.
브라질커피수출상협회(CECAFE)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은 중국에 100만 포대(한 포당 60㎏ 기준)의 커피를 수출했다. 전체 주요 커피 수출국 중에서 중국은 6위에 랭크돼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지리통계국은 2024~2025년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6천14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