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6월14일] 저녁 무렵 퇴근 시간이 되자 우한(武漢) 시민 우유(吳悠)는 휴대전화로 차량을 불러 귀갓길에 올랐다.
어두운 밤 승객만 있고 기사는 없는 '둥펑웨샹(東風悅享)'의 무인 미니버스와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의 무인자동차가 일반 차량들과 나란히 오가는 모습이 미래가 성큼 다가온 듯하다.
우유는 "편안한 승차감, 조용하고 깨끗한 내부 환경이 승객에게 편안함을 주며 유연하게 차선을 변경하고 추월하는 모습이 마치 숙련된 전용 기사가 운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의 택시에 비해 완전 무인주행자동차는 악천후와 피크 시간대에도 수송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커버하며 먼 도시 외곽 지역에까지 외출 편의성 또한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한에서는 무인자동차가 점점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우하이핑(吳海平) 국가스마트커넥티드카(우한)테스트시범구 관련 책임자는 우한이 최근 수년간 전동화·스마트화·커넥티드화에서 빠른 발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도시의 도로 환경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통신, 카메라, 레이더, 도로 환경 감지기 등을 설치함으로써 스마트커넥티드카(ICV)의 테스트와 응용에 필요한 기반을 닦았다는 설명이다.
우한은 2019년 국가ICV(우한)테스트시범구의 운영에 나서면서 무인주행의 상업화를 앞당겼다.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개방하고 완전 무인주행 상업화 시범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관련 차량의 운행 대수와 운행 거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역 간 통행, 공항 고속도로 통행 등 다양한 자율주행의 상업적 응용을 실현하기도 했다.
올해 2월 27일 바이두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뤄보콰이파오'가 우한시의 양쓰강(楊泗港) 창장(長江)대교와 바이사저우(白沙洲)대교를 주행하면서 우한에서 중국 최초로 ICV로 창장을 가로지르는 시범 운행이 진행됐다.
천줘(陳卓) 바이두 자율주행사업부 사장은 "우한은 하천과 호수가 얽혀 있고 도시 교통 상황이 복잡해 이곳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기술의 보급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뤄보콰이파오'를 통해 우한 거리에서 오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300대 이상의 무인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우한 ICV 테스트 도로의 누적 거리(편도)는 3천379㎞를 돌파했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주문 건수는 158만 건, 이용자 수는 198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우한경제기술개발구에는 둥펑웨샹, 이자퉁(億咖通), 신칭(芯擎)테크 등 100여 개의 ICV 산업사슬 핵심 기업이 집결해 '연구개발(R&D)+테스트+응용'의 산업 생태 폐쇄루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우한시 경제정보화국 관계자는 "올해부터 무인주행 기술의 상업화와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 도로망과 자율주행차가 늘어남에 따라 5G 통신, 인공지능(AI), 하이엔드 칩, 베이더우(北斗) 위치인식 등 산업의 클러스터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