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14일] 쑥 꽃다발 유행, 용선 경기로 불 지핀 문화관광 소비, 캠핑장에서 단오절 보내기...이는 젊은이들이 연휴를 보내는 새로운 선택지다. 유행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문화적 유산도 중시하며 개성을 추구하는 방식이 오늘날 단오 소비의 중요한 특징이 됐다.
◇전통 민속 제품, '대박 상품' 급부상
쑥에 창포와 녹나무 잎을 곁들이고 복을 의미하는 방울과 복주머니도 달려 있다. 거기에 평안을 비는 카드까지 포함된 트렌디하고 이색적인 쑥 꽃다발은 단오절 가장 핫한 제품 중 하나로 떠오르며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검색어 상위권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쓰촨(四川)성에 사는 장빙닝(張冰寧)은 쑥을 걸어 놓는 것은 전통적인 단오절의 풍습이었지만 지금의 쑥 꽃다발은 전통적인 의미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요소도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한 판매자는 쑥 꽃다발의 인기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더우인(抖音), 샤오훙수(小紅書) 등 SNS 플랫폼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신기한 듯 사진을 공유했고 이후 오프라인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기 시작했다. 매장 입구에는 쑥 꽃다발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
"과거 일부 판매자들은 차별화된 특별한 제품만이 '인기 제품'이 될 수 있고 전통 민속 명절 제품은 이미 너무 흔해 '대박'을 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쑥 꽃다발의 인기는 디지털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 미학을 접목해 전통 제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고목'에도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판허린(盤和林)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회 위원의 말이다.
◇문화 힘입고 연휴 소비 잠재력 방출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과 겹친 올해 단오 연휴 첫날, 각종 문화관∙박물관은 젊은이들의 '필수 코스' 1순위로 꼽혔다.
충칭(重慶) 후광(湖廣)회관 위왕궁(禹王宮) 무대에서는 충칭시 화극원(話劇場) 배우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유명 극작가 궈모뤄(郭沫若)의 역사극 '굴원(屈原)'을 낭독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휴 기간 용선 경주, 쭝쯔(粽子·대나무 잎에 싼 찹쌀밥으로 단오절 전통음식) 먹기, 산가(山歌∙중국 농촌 전통 가요) 부르기, 옛 노래 감상 등 전통문화와 연휴 소비가 긴밀히 어우러진 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화관∙박물관, 관광 등 부서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전통문화의 풍부한 유산 및 관광 발전을 더욱 깊이 통합하는 것은 소비 회복과 소비 잠재력 방출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개성 있는 여행,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여행 추구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닝하이(寧海)현에 있는 한 캠핑장은 캠핑장에서 단오절을 보내려는 현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단오절 당일 관광객들은 낮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쭝쯔를 빚고 옻칠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며 저녁에는 캠핑장 근처에서 프리스비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많은 관광객이 슬로 여행, 체험 관광, 휴식 및 여가를 즐기면서 유연하고 개성화된 여행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황차이(黃偲) 창사(長沙)신소비연구원 산업연구 책임자는 유연하고 개성화된 연휴 여행 특성이 기업과 관련 부서의 연휴 여행 상품 공급 능력에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요구를 하는 소비자를 위해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