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6월6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하이테크산업개발구. 2층짜리 꼬마 빌딩의 쑤저우 광전기술연구원에서는 가공∙밀봉∙포장∙테스트∙코팅 등 일련의 칩 제조 공정이 전부 이뤄진다. 포토닉 칩(Photonic Chips) 하나가 테이프아웃(Tape-out·위탁생산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밀봉∙포장에 이르기까지 외국에서는 2~3주가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빠르면 2~3일이면 가능하다.
이러한 제조사슬의 연결 속도에 힘입어 쑤저우스광신(識光芯)테크회사는 4개월 만에 전고체 레이저 레이더SPAD(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 칩의 연구개발(R&D)을 끝내고 소량 생산에 들어갔다.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대량 생산까지 '빛의 속도'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쑤저우의 기술 혁신과 효율적이고 협동적인 산업 시스템이 뒷받침하고 있다. 쑤저우는 선진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현대화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자강(張家港)에 위치한 장쑤궈푸(江蘇國富)수소에너지기술장비회사 작업장에는 정밀하게 제조된 수소 저장 탱크가, 작업장 밖에는 부대시설을 완비한 수소충전소가 있다.
장쑤궈푸회사는 수년간 '제조∙저장∙운송∙가공∙사용'의 전체 산업사슬의 핵심 장비 연구개발∙제조에 주력하며 ▷고압 주입 ▷대용량 차량탑재 수소 공급 시스템 ▷대규모 액화수소 제작∙저장∙운송 장비의 시장 공백을 메워 수소에너지 산업사슬을 계속 보강하고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
장자강에는 장쑤궈푸회사와 같은 수소 관련 기업이 40여 개에 달한다. 수소의 생산, 저장∙운송에서 장비 및 수소연료 전지에 이르기까지 수소 관련 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100억 위안(약 1조8천900억원)을 웃돈다.
스마트화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쑤저우 고속철 뉴타운에서는 '똑똑한 차' '스마트 도로'에서부터 '유연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무인주행' 산업사슬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쑤저우즈자(智加)테크회사는 지난 2018년 중국 최초의 운송 화물차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뒤로 지금은 수백 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실제 도로에서 운영하고 있다.
쿤산(崑山) 메타버스 산업단지. 량펑타이(亮風台∙쿤산)정보기술회사에서 연구개발한 증강현실(AR) 헬멧을 착용하면 눈앞에 디지털 트윈의 세계가 펼쳐진다. 디지털 트윈 세계에서는 공장 내 기계설비에 실시간으로 운영 매개변수와 상태를 표시되고 장애가 발생하면 해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문가와 공유해 온라인으로 협동 대응한다.
쿤산에는 68개 메타버스 중점 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건설 중이거나 건설을 계획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95개에 달한다. 또한 스마트 시티, 문화∙스포츠∙관광, 스마트 교육, 산업 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7개 메타버스 응용 환경이 조성돼 있다.
쑤저우의 산업 구조는 혁신 주도의 산업사슬 확장과 스마트화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쑤저우시의 한 관계자는 쑤저우가 광양자∙차량인터넷(IoV)∙메타버스 등 분야를 내세워 현지 실정에 맞는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개 산업 클러스터, 30개 산업사슬로 구성된 '1030' 산업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발전의 '스마트 도시'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