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9일] 올 청명절(淸明節) 연휴 기간(4월 4~6일) 중국 각지에서는 요식∙숙박∙이동∙관광∙엔터테인먼트∙쇼핑 열기가 달아오르며 소비 시장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다양한 문화 체험, 연휴 소비에 활력 더해
지난 5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난시리(南溪里)문화관광타운에서 '창춘 제1회 연 카니발'이 열렸다. 거대한 용, 손오공 캐릭터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색 연이 상공을 수놓으며 많은 관광객과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와 함께 카니발을 찾은 한 창춘 시민은 "정교한 연 예술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우수한 전통문화의 매력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민속 문화 행사는 연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문화관광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끌어냈다.
씨트립이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박물관 입장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그중 시안(西安), 난징(南京), 허난(河南), 후난(湖南) 등 유명 문화관∙박물관 소재지의 관광지 입장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8%, 457%, 641%, 1401%씩 급증했다.
류장훙(劉江紅) 중국전매(傳媒)대학 문화산업관리학원 부원장은 문화관광지, 문화박물 기관이 자체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 크리에이티브 요소를 융합해 관광객의 연휴 체험활동을 더 다채롭게 만들었다며 '봄 경제'에 문화적 요소가 가미됐다고 진단했다.
◇봄나들이, 꽃놀이...국내 여행객 수 '껑충'
올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대부분의 지역이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꽃놀이와 나들이가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안산(鞍山) 배꽃 축제, 린즈(林芝) 복숭아꽃 축제, 톈진(天津) 해당화 축제 ...중국 각지에서는 나들이 전용 노선, 꽃놀이 전용 노선을 마련해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했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3일간 산악 및 꽃놀이 관광지 티켓 예약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0%, 391%씩 늘었다.
이와 더불어 주변 관광, 단거리 여행도 각광을 받았다. 씨트립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서 온 관광객의 카이펑(開封)시 호텔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 뛰어올랐다.
이처럼 다양한 연휴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으로 관광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중국 교통운수부가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사회 전체의 지역 간 여객 이동량은 7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웃돌면서 하루 평균 2억4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1억1천9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가격변동 요인을 제했을 때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5% 확대된 수치다.
◇연휴 관련 다양한 행사, 소비 증가로 이어져
청명절 연휴 기간 꽃놀이∙캠핑∙나들이 등 관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각지의 소비 시장 역시 활기를 띄었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통계에 따르면 3일간의 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7% 많은 539억5천만 위안(약 10조347억원)을 지출했다.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각 지역의 하루 평균 생활 서비스 소비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확대됐다.
이외에도 중국 각지에서는 전통 의상 패션쇼, 음악 공연,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등을 위주로 다양한 형식의 크리에이티브 장터와 한시적 혜택을 선보였다.
요식 시장 또한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하이디라오(海底撈)의 통계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내 1천300여 개 하이디라오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하루 평균 170만 명을 넘어섰다.
천신화(陳新華) 중국호텔협회 회장은 올해 청명절 연휴 기간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이미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관광+요식, 문화관광+학습형 체험 등 다양한 업종의 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