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4월1일] 더 이상의 교통체증은 없다. 60위안(약 1만1천원)만 내면 5분 만에 20km를 '날아서' 상하이 황푸(黃浦)강을 건널 수 있다.
이 꿈같은 장면이 현실로 다가올 날이 머지않았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미래 산업 배치에 나선 상하이가 미래 산업 선도구 건설 1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진전과 기술∙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하이는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산업의 생산액을 약 5천억 위안(9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저고도 경제 '훨훨' 날다
저고도 경제의 '신예'인 수직이착륙기(eVTOL)에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민용항공국(CAAC·이하 민항국) 화둥(華東)지역관리국은 상하이 펑페이(峰飛)항공테크회사에 V2000CG 자율주행 항공기 시스템 모델 합격증을 발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기업이 eVTOL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중국은 외국과 거의 같은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중국 상위 10개 선도기업 중 약 절반이 상하이 기업입니다." 류핑(劉平)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부주임은 상하이가 비교적 성숙한 산업사슬 우위를 확보해 항공 전동화의 빠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eVTOL 기업인 상하이 워란터(沃蘭特∙Volant) 항공기술회사는 최초의 승객 수송용 eVTOL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황샤오페이(黃小飛) 워란터항공 고급 부총재는 "eVTOL이 저고도 경제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7개 기업과 저고도 관광, 교육, 단거리 운송 등 6개 응용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전략 협력 및 700여 대의 주문 의향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래 산업 향한 거침없는 '질주'
상하이는 지난해 3월 장장(張江), 린강(臨港), 다링하오완(大零號灣)을 첫 번째 3개 미래 산업 선도구로 지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산업 규모를 각각 2천억 위안(37조2천억원), 1천억 위안(18조6천억원), 1천억 위안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링하오완 미래 산업 선도구는 향후 공간 정보, 스마트 로봇 등 분야를 위주로 ▷관련 산업의 기술 연구 ▷제품 세대교체 ▷시나리오 응용을 한층 더 추진할 것입니다."
류자(劉佳) 상하이시 민항(閔行)구 중소기업 서비스센터 주임은 최근 중국 최초의 스마트 로봇 중간시험 인증 플랫폼이 다링하오완에서 가동돼 향후 과학기술 성과가 '실험실'을 벗어나 '응용' 단계로 전환하도록 속도를 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 싸즈(颯智)스마트테크회사는 가장 먼저 창장(長江)삼각주 스마트 로봇 산업사슬 협력 연맹에 가입한 기업 중 하나다. 장젠정(張建政) 싸즈스마트테크 회장은 로봇 산업이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스마트 팩토리'의 '손-눈-발-뇌'가 협동하는 이동 작업 복합형 '로봇 작업자'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 일부 세계 500대 기업의 선택을 받아 사용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신업종 발전 촉진할 혁신적 생태 구축에 힘써야
다만 일각에서는 미래 산업의 법칙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미래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각 측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이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혁신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장잉(張英)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은 향후 3대 선도구를 발판 삼아 ▷바이오 제조 ▷신형 스토리지 ▷저고도 경제 등 9대 중점 분야를 위주로 다수의 상징적인 기술 제품을 개발해 미래 산업 육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위(陸瑜) 중국(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관리위원회 하이테크 산업 및 과학기술 혁신처 처장은 과학 혁신 리스크 공동 책임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자금 조달, 투자 연동'이라는 새로운 재정 지원 방식을 시범 가동해 더 많은 신기술과 신업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