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싼야 3월22일] 중국 육종 산업에도 스마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육종 시즌을 맞은 하이난(海南)에서는 천혜의 태양광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선진 육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싼야(三亞)시 야저우(崖州)구에는 중국국가난판(南繁)작물표현형 연구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수확한 벼·옥수수·목화 등을 하이난에 가져와 분석·선별을 통해 번식시키는 바이오산업을 뜻한다.
이곳에서는 고처리량 식물 표현형 플랫폼이 궤도를 따라 움직이며 레이저 레이더, 초분광 카메라,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해 육종 소재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송출돼 연구진이 컴퓨터에서 바로 데이터 처리∙분석한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종자업의 과학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이 '2024 중국종자(난판실리콘밸리)대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식물 신품종 보호 신청 건수는 지난해 1만4천 건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7년 연속 연맹 회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위성 원격감지,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중국 내 각종 업계가 디지털화 변혁을 맞이했고, 양질의 품종 재배 산업 역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과 알리바바 달마원(達摩院)은 지난 7일 육종 데이터 처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스마트육종플랫폼 구축을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육종 데이터 처리분석, 파운데이션모델 대규모 컴퓨팅 파워 최적화·가속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모체 및 우량 품종 육종 예측 등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했다. 데이터 용량, 실행 속도가 세계 선진 수준에 달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전 세계 23개 육종 기관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첸첸(錢前) 중국과학원 원사는 국가난판작물표현형 연구시설과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건설된 플랫폼이 대용량 작물 육종 데이터와 선진 빅데이터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 육종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선진화된 디지털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종자업 기업은 우량 품종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산시(陝西) 양링(楊凌)에 위치한 셴정다(先正達)그룹 중국양링기술센터 실험실에서 과학연구진은 옥수수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분자 검사를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분자표기기술을 통해 수십만~수백만 종에서 필요한 DNA를 추출할 수 있다.
지난해 셴정다그룹은 총 121개 품종이 국가 심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중 14개 품종은 중국 농업농촌부 '2023년 국가 농작물 우량 품종 보급 목록'으로 선정됐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종자업은 신형 바이오기술 중첩 이미지 식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 등이 통합된 '육종 4.0'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첸 연구원은 "디지털 기술은 육종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이라며 바이오 기술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육종 기술의 디지털화∙정보화∙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종자 혁신과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