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9일] 2024년 새해가 시작되자 저장(浙江)∙장쑤(江蘇)∙톈진(天津)∙랴오닝(遼寧) 등지에서 혁신 전환의 발걸음에 속도를 내는 중국 대외무역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대외무역의 내적 동력이 강해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전에 맞서 혁신 전환 가속화
"지난해 여러 요인으로 인해 회사의 대외무역 수출이 한때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에 회사는 경영 마인드를 전환하고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찍은 회사 수출이 반등해 최종적으로 20% 정도 증가했습니다." 딩옌둥(丁言東) 닝보루이만커쓰(寧波瑞曼克斯)도어∙창호 부품회사(이하 루이만커쓰) 사장의 말이다.
루이만커쓰는 혁신 전환에 성공한 대외무역 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외수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점차 많은 대외무역 기업은 상품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며 핵심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저항 능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회사 경영 마인드에 변화를 줬습니다." 쉬촨강(許傳剛) 장쑤유아오(友奧)전기회사 부사장은 "앞으로 이동식 에어컨, 제습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은 더 이상 개발 대상이 아니라며 고부가가치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밍양(劉名洋) 이우(義烏)시 어우츠(歐馳)수출입회사 사장은 "지난해 해외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회사 수출이 30%가량 늘어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회사가 제품 연구개발과 업그레이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공대식'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많은 대외무역 기업은 제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특공대식' 전략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딩 사장은 "외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R+T Asia 등 '특공대'처럼 여러 박람회를 누비며 고객을 찾아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많은 기업이 크로스보더 라이브방송,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신업종과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우신허(吳昕和) 선전(深圳)시 마이웨이스다이(脈威時代)테크회사 마케팅 디렉터는 "올해 회사가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박람회 및 홍보 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크로스보더 라이브방송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스테이션의 한 관계자는 "아세안(ASEAN)∙중동 등 신흥시장의 공산품 수요가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기회가 엿보인다"며 "해외 젊은층의 디지털화 구매 추세가 뚜렷한 만큼 디지털 대외무역이 글로벌 무역의 필수옵션이 됐다"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주문, 올해 대외무역 '청신호'
새해의 시작과 함께 많은 대외무역 기업으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류커(劉科) 광저우신페이양(廣州鑫飛揚)디지털테크회사 책임자는 "올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에도 출하가 계속돼 사업팀 전체가 연휴를 즐기는 와중에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해부터 중동의 한 고객과 150만 위안(약 2억7천600만원)의 주문을 체결했습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스테이션 등록 업체인 광저우줘위안(廣州卓遠)가상현실테크회사의 싱카이펑(邢凱豐) 운영 책임자의 설명이다.
좡루이(莊芮)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연구원 집행원장은 지난해 중국 대외무역이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각적인 정책이 대외무역의 새로운 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어 꽤 오랫동안 중국 대외무역의 양적∙질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