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2일] 완화된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정책이 시행된 이래 처음 맞는 춘절(春節·음력설), 중국 경제의 활력과 문화적 생동감을 각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인구 대국의 저력 확인
지난 1월 말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윈(春運·춘절 특별수송) 기간 지역 간 이동량이 90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춘절 연휴 시작 후 각지 유명 관광 명소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2024년 춘절 연휴 국내 관광객 수는 4억7천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이 기간 베이징에선 공연이 7천여 회 펼쳐졌다. 8일간의 연휴에 400만 명 이상이 시립공원을 찾았다. 허베이(河北)성, 허난(河南)성, 산둥(山東)성, 산시(陝西)성 역시 연휴 첫날 여행 예약량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뤄양(洛陽)시의 관광 명소 예약량은 36배 늘었다. 10~14일 하얼빈(哈爾濱) 빙설대세계는 115% 증가한 32만9천 명이 다녀갔다.
◇문화강국의 매력 드러내
잠정 통계에 따르면 춘절 기간 춘완(村晚∙농촌 문화 행사), 전통 희곡 공연, 도서관에서 맞는 새해 등 대중 문화 활동이 15만 차례 마련돼 약 6억6천900만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베이징, 상하이, 시안(西安) 등 지역에선 몇 년 만에 대규모 춘절 묘회(廟會, 옛날 절 부근에 임시로 섰던 장터)가 다시 열렸다. 곡예, 드론쇼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화관 또한 연일 만석을 기록했다. 17일 17시 기준 춘절 영화 박스오피스는 80억 위안(약 1조4천8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대국으로서 잠재력 과시
올해는 춘절이 유엔(UN) 공휴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이는 춘절이 중국을 넘어 끊임없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잘 보여준다.
춘절 연휴 동안 하이난(海南) 내 내국인 면세점은 활기로 가득 찼다. 면세 쇼핑액은 24억8천900만 위안(4천604억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점을 찾은 고객은 총 29만7천700명으로 1인당 평균 소비액은 8천358위안(154만원)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8일부터 2월 6일까지 춘절 연휴 기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8천억 위안(148조원)에 육박하여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 중국 출입경변방검사소를 거친 출입경 인원은 1천351만7천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6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 늘어난 수치다.
19일 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자 편리화 조치와 항공 수송력 향상으로 올해 중국의 출입국 관광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