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0일] '용의 해' 춘절(春節·음력설)을 맞아 중국 영화시장이 다시 한번 도약했다.
중국 국가영화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 춘절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이 80억1천600만 위안(약 1조4천82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춘절 영화 박스오피스가 처음으로 80억 위안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춘절 박스오피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올 명절 연휴는 여느 해보다 길었다. 보통 춘절 특수 노린 영화는 춘절 당일에 개봉해 엿새 후 마무리되지만 올해는 8일 동안 이어졌다. 시간상으로 이틀이 더 길어진 것이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용 측면에서 '코미디+애니메이션'이 올해 춘절 영화의 대세였으며 영화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평가다.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은 명절 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더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올 춘절에는 '유랑지구(流浪地球) 2', '척살소설가(刺殺小說家)' 등과 같은 대작 상업영화가 없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다룬 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스크린 밖에서도 영화 열기가 식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토론이 온라인으로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은 영화 내용에 관한 이해와 공감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명절 특수에 힘입어 올 들어 현재까지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110억 위안(2조350억원)을 돌파했다. 극장가에는 3월과 4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노동절(5월 1일) 연휴, 여름방학, 국경절(10월 1일) 등 극장가에 또 한 번 흥행 대박이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