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8일] 중국 국무원을 비롯한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가 중국 국내외 무역 일체화를 위한 여러 정책 조치를 내놓고 있다. 국내외 무역 일체화는 이미 기업의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와 해외라는 두 가지 시장 및 자원을 연동해 발전 공간을 개척하려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정책 강화로 국내외 무역 일체화 가속화
얼마 전 열린 전국 국내외 무역 일체화 업무회의에서 상무 주관 부서가 국내외 무역 일체화를 관철·실행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내놨다. ▷국내외 무역 체제·메커니즘 개혁 ▷국내외 무역 일체화 시범사업 심화 ▷국내외 무역 일체화 기업 육성 ▷국내외 무역 융합 플랫폼 구축 ▷국내외 무역 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국내외 무역 일체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정부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장쑤(江蘇)성 상무청은 중국의 첫 국내외 무역 일체화 시범 지역으로서 장쑤는 전국 통일의 대시장을 건설해 상품 자원 요소가 더 큰 범위에서 원활하게 이동되도록 하고, 비즈니스 환경의 최적화를 통해 국내외 무역 융합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22년 초 '국내외 무역 일체화 발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국내외 무역 일체화 발전 가속화에 관한 몇 가지 조치'(이하 조치)를 내놨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중 국내외 무역 일체화 경영 기업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좡루이(莊芮)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연구원 집행원장은 불과 2년 만에 여러 부서∙분야와 관련된 업무가 빠르게 처리되면서 국제표준 전환율이 80%를 넘었다고 밝혔다.
◇두 개 시장으로 공간 확장
우시(無錫)완쓰(萬斯)홈퍼니싱테크회사는 가정용 패브릭 홈퍼니싱 제품 기업이다. 회사의 통관 업무 담당자 주민(朱敏)은 "업계 내 동질화 경쟁이 심각하고 기존의 '주문형' 비즈니스 모델은 포화 상태여서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외 무역 일체화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신업종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회사는 순조롭게 인터넷에 기반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한편 해관(세관)의 도움으로 AEO(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고급인증을 획득했다. 주민은 "이를 계기로 회사가 호주 홈퍼니싱 소매 체인과 장기적·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며 "크로스보더 수출이 중요한 비즈니스 성장점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통 산업은 국내외 무역 일체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신흥 산업도 두 가지 시장과 자원 속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리튬전지·태양광전지 등 '신(新) 3대 수출품'의 수출액이 29.9%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86조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도 국내외 무역 일체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스테이션의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 중 3분의 1 이상 업체들이 국내 무역과 대외 무역을 겸하고 있다. 주로 홈퍼니싱·원예, 공업 기계, 가전제품, 포장·인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다. 두 개의 시장을 활용하는 이들 업체는 신제품 출시 속도가 더 빠르고 주문량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요인 제거로 더 나은 환경 조성
좡 집행원장은 국내외 무역 일체화 업무는 ▷제도·규칙의 연계 ▷융합 발전 플랫폼 구축 ▷감독·관리 총괄 등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표준·규칙의 연계성 문제는 국제시장 확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많은 기업이 기관 간 품질 인증 결과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각국이 품질 인증 결과를 서로 인정하지 않아 인증에 관한 비용·시간·인건비가 많이 소요된다고 토로했다.
대외 무역 기업이 국내 시장을 확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존재한다.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 2년간 수출형 대외 무역 기업의 약 40%가 국내 시장 개척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약 50% 기업은 내수 매출 비중이 총매출의 10% 미만에 머물렀다.
"국내 시장은 결산 기간이 길고 가격 경쟁이 치열하며 주요 분야의 시장 구도가 기본적으로 정형화돼 있어, 수출형 기업이 시장을 확장하기에 어려움이 큽니다." 가오스왕(高士旺)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 총감 겸 대변인의 말이다.
이에 '조치'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국내외 무역 규칙·제도의 연계·융합 촉진 ▷국내외 무역 시장 채널 연결 추진 ▷국내외 무역 일체화 발전 환경 최적화 ▷중점 분야 국내외 무역 융합 발전 가속화 ▷재정·금융 지원 확대 등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