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12월4일] 중국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대나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 문화의 상징이었던 대나무가 오늘날 중국의 핵심 친환경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린 '제1회 세계임목업대회'에서는 도시락·책갈피·컴퓨터 마우스·키보드 등 대나무 소재의 제품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국제대나무라탄센터 관계자는 대나무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이자 탄소 감축을 생각하는 기업·소비자에게 환영받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홀 중앙에 있는 높이 약 3m의 녹색 원통형 구조물을 가리키며 "100% 대나무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일상에서 대나무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활용 범위도 더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풍부한 대나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안으로 한 대나무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중국에는 대나무 가공 전문 기업만 1만 곳이 넘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대나무 산업의 생산 가치는 지난 2010년 820억 위안(약 14조7천600억원)에서 지난해 4천153억 위안(74조7천540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중국의 과학 기관들은 수년간 친환경 대나무가 주류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 발전을 지원해 왔다. 중국 기업들 역시 대나무의 응용 분야를 다원화하고 다양한 생분해 제품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왔다.
저장(浙江)다오청(道成)대나무업유한회사 관계자는 대나무는 친환경·저탄소·생분해 천연 소재로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정 에너지로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4.02%의 삼림 피복률과 약 667만㏊에 달하는 대나무 숲을 자랑하는 중국은 다양한 대나무 품종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나무 왕국'이라고 불린다.
올 11월 초 중국은 플라스틱을 대나무 소재로 대체하며 기후변화 대응, 탄소 감축을 위한 3개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대나무 제품의 품질·다양성·규모·수익성이 꾸준히 향상돼 많은 부분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전망이다.
이 밖에 2025년까지 대나무 소재의 부가가치와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20%, 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