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1일] 100년 전 중국의 현대문학가 주쯔칭(朱自清)의 작품에 등장했던 친화이허(秦淮河), 노 젓는 소리만 들리던 이곳이 100년이 지난 지금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위치한 친화이허는 창장(長江) 하류에 속한다. 강가 곳곳에 있는 명승고적과 수려한 경관으로 예로부터 중국 문화∙관광의 명소 중 하나였다. 1천여 년 동안 비바람을 거치며 한층 더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푸쯔먀오(夫子廟)-친화이 관광거리는 이제 중국의 문화∙관광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메카'로 떠올랐다.
푸쯔먀오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메인거리인 공원(貢院∙옛 과거시험장)거리는 청나라 동치(同治)연간에 명명됐다. 과거시험장이던 이곳 거리에는 상점이 즐비하고 이색 먹거리를 맛보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친화이∙무형문화재관 안에는 ▷난징의 전통 수공예품 룽화(絨花) ▷종이공예 ▷연 ▷꽃등 등 이색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아이들은 그림자 인형극을 재미있게 관람한다.
올 상반기 푸쯔먀오-친화이 관광거리가 위치한 난징시 친화이구를 찾은 여행객은 3천514만2천500명(연인원, 이하동일)에 달했다. 관광 총수입은 450여억 위안(약 8조1천450억원)을 기록했다.
류웨이(劉委) 난징 푸쯔먀오문화∙관광그룹 연구학술센터 주임은 천년을 이어온 푸쯔먀오의 문화적 명맥을 잇기 위해 '관광+학술'이라는 신업종을 육성했다고 전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자 인쇄∙비석 탁인 등 문화 체험 과정을,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문화 관련 수업과 활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관련 활동 참가자는 9만 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지역 문화를 발굴해 관광 상품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하오이둬(好一朵)재스민식품회사는 식용 재스민을 재료로 하고 장쑤 민요를 접목해 특산 기념품 브랜드를 내놓았다. 푸쯔먀오 라오먼(老門) 동쪽 구역에 위치한 매장은 올 7월 이후 1일 평균 6만~7만 위안(1천86만원~1천267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도 있다. 전통 고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샤오시후(小西湖)는 뉴트렌드 패션 매장이 많이 들어서 시대의 정취와 현대 문명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인문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친화이허의 모습은 신시대 중국 문화∙관광 발전 시장의 활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관광경제 운행 분석과 하반기 트렌드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경제가 공급∙수요 모두 확대되고 빠르게 회복되면서 안정적으로 전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장융메이(姜勇美) 난징시 친화이구 문화∙관광국 국장은 "문화∙관광 산업은 발전 공간이 크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쯔먀오-친화이 관광거리로 대표되는 문화∙관광 소비의 안정적 반등은 중국 경제가 리스크를 막아 내는 데 중요한 뒷받침이 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