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26일] 채용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변화가 눈길을 끈다. 신에너지차, 신에너지 산업 발전과 더불어 제조업의 스마트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중국 기업도 과거와 다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즈롄(智聯)채용이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과 공동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산업 인재 발전 보고'에 따르면 올 1~7월 자동차 산업의 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신에너지차 분야는 18% 확대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비야디(BYD)가 올해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계획에 따르면 총 3만1천800명 채용자 중 61.3%는 석·박사 졸업 예정자였다. 최근 2024년 캠퍼스 채용 활동을 전개한 리샹(理想·Li Auto)자동차는 완성차 연구개발(R&D) 개방직 239개, 알고리즘·소프트웨어 개방직 220개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 영업 외에 리샹자동차가 가장 많이 뽑는 개방직 직군이다.
이처럼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디지털화 전환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인재·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소재 기업인 광저우링웨이(廣州凌瑋)과학기술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컴퓨터, 화학 연구개발·응용기술 등 관련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공장 전환에 있어 하드웨어 설비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더 높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즈롄채용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 제조 분야의 채용 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었다. 특히 지난 2020~2022년 기준, 신에너지 산업의 채용 규모는 무려 97.6% 급증했다. 즈롄채용 관계자는 "제조업 전환 과정에서 하이테크 제조업의 기술직 인재 수요는 기능직에 비해 많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제조업의 근로 조건이 개선됐고 급여도 높아졌다며 과거 남들이 기피했던 제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당젠빙(黨建兵) 주우(久吾)하이테크 회장은 기업의 디지털화·스마트화·녹색화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새로운 모델 ▷새로운 이념을 갖춘 젊은 인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조업 인적자원의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제조업의 고도화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제조업을 선택하겠다는 젊은 구직자도 늘고 있지만 알맞은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제조업 발전 추세와 새로운 일자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선 학교-기업 협력과 산업-교육 융합을 더욱 심화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중국둥팡(東方)전기그룹은 중국 칭화(淸華)대학, 충칭(重慶)대학,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등 30여 개 중점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동 교육 플랫폼 구축, 공동 교육 계획, 공동 강사진 구성, 공동 교육 커리큘럼 관리'라는 모델을 구축해 인재의 양적·질적 수준을 모두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