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1월20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의 택배보관소에서는 택배를 찾으러 온 '외국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 중 몇몇은 헤이허 거주민이 아닌 국경을 넘어 택배를 픽업하러 온 사람들이다.
겨울에 들어선 헤이룽장에는 얼음덩어리가 강을 따라 움직이고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행객을 태운 수륙양용선이 그사이를 오간다.
이번이 첫 중국 방문이라는 한 러시아 승객은 "이곳의 문화를 구경하는 것 외에도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제품도 찾으려 한다"면서 "중국은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헤이허시는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러시아 간 무비자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배를 타고 양국을 오가는 여행은 인기 있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얼마전 진행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축제 등 프로모션 행사로 중국 온라인 쇼핑에 관심 갖는 러시아인이 더 많아졌다. 헤이허에서 4년째 유학 중인 러시아 유학생 빅토르는 중국 택배보관소에 자주 나타난다. 그는 "가격이 저렴해서 가까운 외국인 친구들에게 중국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국경 도시 헤이허에서 '글로벌 쇼핑'의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다헤이허다오(大黑河島) 국제상무성에서는 다양한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맥주, 과자, 이색 공예품 등 각종 수입품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사들인다. 북적이는 인파와 포장과 배송에 분주한 점원들의 모습은 헤이허 지역 크로스보더 무역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2019년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이 설립된 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신흥 업종이 순조롭게 발전하며 헤이허의 대외 개방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잔위청(戰予誠)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 대외무역·협력센터 주임은 "국제상무성에서 각국의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헤이허자유무역구는 국내외에 설치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국경 창고 등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크게 줄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크로스보더 운송 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헤이허 해관(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헤이허 통상구의 수출입 통상구에서 실제로 감독관리한 화물 운송량은 동기 대비 46.2% 늘어 1천341만4천톤(t)에 이르렀다.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헤이허가 가진 입지·통로·정책 우위를 발휘해 대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개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