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1월8일] "올 가을 약 666.7㎡(제곱미터)당 520㎏ 가량의 벼를 수확했습니다. 평년에 육박하는 수준이죠. 올해 파종에서 수확까지 품종 리스트화 관리를 엄격히 시행하고 과학기술 응용을 강화한 덕분입니다." 리정하이(李正海) 베이징시 솽허(雙河)농장 서우솽(首雙)농업회사 재배관리자의 말이다.
서우솽농업회사 책임자 판룽(潘龍)은 올 봄철 기온이 낮고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는 등 극단적 기후의 영향이 있었지만 농장의 생산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표준 농지 건설과 드론 질병예방, 생산 촉진을 위한 항공기 작업 등 조치를 통해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쿵밍(吳孔明) 중국 농업과학원 원장은 "'영농 기술의 과학화(藏糧於技)'를 더 중시해야 한다"며 "핵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성과를 전환하며 응용을 확대하는 것이 중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지적했다.
케네스 M. 퀸 세계식량상재단 명예회장은 최근 베이징 핑구(平谷)구에서 열린 '2023 세계 농업 과학기술 혁신대회(WAFI)'에서 세계 7% 경작지를 보유한 중국이 세계 약 20%의 인구를 먹여 살리고 있다며 그것만으로도 세계 식량 안보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핑구구는 베이징 근교 동북 지역에 위치하며 평지·산지·구릉지가 산재해 있다. 일반인에게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 아니겠지만 과학 연구자에게는 다르다.
"이곳은 시설 농업 '닥터 농장'입니다." 주위보(朱玉帛) 구이룬(硅潤)과학기술 책임자는 중국농업대학 과학연구팀 덕분에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새로운 수비(水肥∙물과 비료) 일체형 스마트 관리 시스템으로 딸기와 토마토 등 작물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핑구에는 이런 '닥터 농장' 117곳이 세워졌다. 이곳에 밭벼∙잎채소∙식용버섯∙과일 등 유전물질 자원 1천여 개를 들여와 우량 채소, 오색 가지, 중의약재 생태 재배 등 100여 개의 성과물을 출시하면서 '닥터 농장+농가+기업' '닥터 농장+합작사+마을단체'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중국 각지에서도 개량된 영농 기술을 적극 보급하며 추동 재배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산둥(山東)성 겨울밀 파종 면적은 4만㎢(제곱킬로미터)를 넘었고 허베이(河北)성 겨울밀은 곧 파종이 끝날 예정이다. 안후이(安徽)성은 올해 유채를 4천900㎢ 파종하고 드론 등 기술을 응용해 파종 효율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중국 농업 산업 발전 보고서 2023'은 중국이 오는 2035년까지 ▷과학기술 발전 ▷농업기술 보급 ▷전 국민 식량 절약 등 조치를 통해 식량 수확∙저장∙가공∙소비 단계에서의 손실률을 각각 1~3%포인트 줄이면 총 5천만t(톤)의 식량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