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1월4일] 훠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충칭(重慶)시 여러 지역에서 훠궈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육성되고 있다.
충칭시 치장(綦江)구 식품 산업단지에는 훠궈 소스, 재료 가공, 품질 관리,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관련 전문 업체가 30개 이상 입주해 있다.
뤄청(羅成) 치장구 구장(구청장)은 "치장구에 모든 훠궈 산업사슬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곳 단지에서 한 달에 7천t(톤) 이상의 훠궈 소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태국·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로 수출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 60여 개 체인을 보유한 유명 브랜드 충칭 가오라오주(高老九)훠궈는 소스 생산을 위해 단지에 충칭 라쯔위안(辣滋緣)식품회사를 설립했다.
친샤오항(秦小航) 라쯔위안식품회사 부사장은 연간 약 2천t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액이 5천만 위안(약 92억원)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치장구는 소스 외에 밀키트도 개발 중이다.
충칭시 치장구의 이허(壹合)식품회사는 지난 2022년 말부터 훠궈 등 밀키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즉석조리식품 부문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에 생산액 3천만 위안(55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공을 뒷받침하려면 상당한 양의 원료 공급이 필수다.
치장구는 순무 약 6천667㏊(헥타르), 고추 약 4천667㏊, 흑염소 10만 마리, 양어장 약 66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치장구는 라오스 기업과 연간 400만 달러 상당의 소고기 수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0㎢에 달하는 대규모 훠궈 재료 산업단지가 2022년 5월 충칭시 허촨(合川)구에 조성됐다. 단지에는 1천500개 이상의 농업·축산업 기업, 300개 이상의 가공 회사, 70개 이상의 유명 훠궈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허촨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훠궈 문화를 깊게 연구하고 있다. 충칭 훠궈박물관을 설립하는 한편 문화적 특성을 담은 다양한 훠궈 관련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1~3분기 허촨구 전체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30억 위안(4조2천550억원)에 달했다.
훠궈는 충칭의 상징이자 충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부상했다. 충칭시 훠궈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충칭에만 3만2천 개가 넘는 훠궈 레스토랑과 1만6천 개 이상의 훠궈 관련 기업이 있고 이들의 연매출은 총 600억 위안(11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