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0월1일] 29일은 음력 8월 15일로 중국 전통 명절인 중추절(中秋節)이다. 이날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아시아 45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운동선수∙관료∙언론인들이 함께 모여 등롱 감상, 차(茶) 맛보기, 공연 관람, 월병 시식 등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월병은 중추절 전통 음식으로 '모두가 함께 모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추절 당일, 선수 식당에 설치된 중추절 특별존에서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긴 '달을 보는 복(福) 토끼',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자' 모형 월병을 준비했다.
상가포르 브리지 선수 탄 셀레네는 이번이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중추절이지만 선수촌의 가족 같은 분위기 덕분에 따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수촌에선 저녁 식사 후 보름달·화등 등 요소에 무용·연극·민속음악·마술·곡예 등이 접목된 여러 형태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팀 선수 하미드 라히미는 "모든 프로그램이 다 마음에 든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전통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광장 한 편에서는 무형문화재, 문화 창의,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4개 섹션의 20여 종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전시, 공연, 체험, 인터랙티브 행사, 판매 등이 통합된 '마켓'은 선수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 마켓에선 한푸(漢服)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많은 선수들이 한푸를 입고 손에 등롱을 든 채 고풍스러운 등롱벽과 대형 옥토끼 화등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추절인 이날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는 여러 경기가 이어졌다. 항저우 시후(西湖)국제골프장에서 한국 TV조선의 구민성 기자는 경기 중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중추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 국민들에게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중국에 왔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훙(魏虹)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관리센터 부지휘장은 "아시안게임은 열정적인 스포츠 축제이자 교류와 화합의 장"이라면서 "스포츠와 문화를 교류하는 과정에서 화합된 마음과 미래를 향한 인류애를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