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다카 6월2일] 방글라데시에 사는 12세 소녀 알리파 친(Alifa Chin)은 '6월 1일 국제아동절'을 앞두고 매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편지다. 얼마 전 시 주석은 친에게 답신을 보내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 중국과 방글라데시의 전통적인 우의를 계승하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너무 기뻐요!"
친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 얘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행복한 기분을 함께 누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중국과 친의 인연은 지난 2010년 11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 해군 병원선인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는 방글라데시 남동부 항구 도시 치타공(Chattogram)에 도착해 방글라데시 국민들을 상대로 일주일간의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때 출산을 앞두고 있던 한 현지 임산부는 오랜 지병인 심장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방글라데시 측은 긴급하게 '허핑팡저우'호에 구조를 요청했고 병원선은 즉시 팀을 꾸려 현지 병원으로 보냈다. 중국 의사는 막중한 부담 속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모녀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이틀 동안 병실을 지켰다.
"중국 의사들이 제 아내를 살렸고 제 딸이 무사히 태어나게 도왔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했고 그 은혜, 평생 기억할 겁니다."
친의 아버지인 안와르 호센(Anwar Hossen)은 이렇게 말하며 딸이 중국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벵골어로 '중국'이란 뜻의 친(Chin)을 딸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친이 태어난 후에도 중국에서 보내온 관심은 끊이지 않았고 중국과의 인연도 계속 이어졌다.
지난 2013년 '허핑팡저우'호 병원선이 두 번째로 방글라데시를 찾았을 때 의사는 친에게 종합건강검진을 해줬다. 그리고 2017년,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마취과 의사 성루이팡(盛睿方)이 중국 해군 원항방문편대를 따라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부두에서 성루이팡을 만난 친은 그를 '중국 엄마'라고 불렀다. 이어 2019년 12월, 중국을 찾은 친과 가족들은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의 한 군항에 정박 중인 '허핑팡저우'호에 탑승하기도 했다.
"수년 전 '중국 엄마' 덕분에 제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중국 삼촌들과 이모들은 애정 어린 눈길로 제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줬어요."
친은 "그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중국을 사랑하고 방글라데시와 중국 우의의 사자(使者)가 되고 싶어요."
시 주석에게 보낸 편지에서 친은 중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해 양국의 우의를 드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답신을 통해 친이 훗날 중국과 방글라데시 우의의 사자가 되고 싶고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해 '중국 엄마'처럼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친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꿈을 이뤄 가정과 사회 나아가 조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열심히 공부할게요." 친은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하루빨리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답신을 통해 중국과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예로부터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라며 양국에는 천 년간 이어온 우호적인 교류의 역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중국과 방글라데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추진하는 수준 높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일련의 실용적인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매우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친의 아버지 호센은 이제 현지 쇼핑몰에 다양한 종류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있고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준 '중국 축조'가 전국 각지에 있다며 중국이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와 많은 개선을 가져다줬기 때문에 중국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친은 시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9년도의 중국 여행을 언급하며 "중국의 번영과 발전을 직접 보고 중국 국민의 열정과 친절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친은 기회가 된다면 또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고 돌아와서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