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창 5월18일] 차갑고 단단해 보이는 타일을 만져보니 손에 훈훈한 기운이 전해진다. 한쪽의 온도조절판에는 설정 온도인 37.8도까지 숫자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장시(江西) 허메이(和美)세라믹회사가 개발한 발열 타일이다.
구잔원(古戰文) 허메이세라믹 연구개발 담당자는 "발열 타일을 개발할 때 기존 타일에 전기회로를 깔고 열전도성이 좋은 그래핀 코팅을 입혔다"며 "전기가 통하면 열이 발생하고 타일 온도가 미리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보온 상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구잔원은 대학교 때 비금속 무기재료를 전공한 후 타일 업계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타일 산업은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쪽 지방에서 살았던 구잔원은 추운 겨울이 되면 타일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열전도성이 좋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기존 타일에 그래핀을 결합해 발열 타일을 만들면 분명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9년 본사 마르코폴로세라믹산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구잔원과 동료들은 연구를 시작했다.
적합한 그래핀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위하이룽(余海龍) 마르코폴로세라믹연구원 과학연구 책임자는 "그래핀의 구조와 첨가량에 따라 제품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가장 좋은 그래핀 소재와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야 했다"며 "산업화 생산을 위해서는 그래핀의 열전도 성능도 충분히 안정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그래핀의 발열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연구는 끝나지 않았다. 안전한 회로 시스템 설계와 포장 방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남아 있었다.
위하이룽은 "모든 단계에 만전을 기울여야 했다"고 강조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그래핀 타일 100여 장을 물에 담가 테스트를 하고 회로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찾아 해결하곤 했다.
구잔원은 "하얼빈(哈爾濱)에 실험실을 설립했다"며 "동북 지역은 춥고 겨울은 길어 발열 타일의 사용 성능과 에너지 절약 효과를 더 잘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그래핀 발열 타일은 지난 2021년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주로 바닥, 벽 및 테이블 등에 활용된다.
위하이룽은 기업이 새로운 개념, 새로운 모델, 새로운 기술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만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